[증권소설] 최대리의 주식투자로 월급만들기(10)

입력 2009-12-04 09:03 수정 2009-12-04 15: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대리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까닭은?

“부동산이나 주식 말고 목돈을 만져볼 만한 재테크는 없을까요?”

최대리가 물었다.

“당연히 있지. 내가 가르쳐 줄까?

“그런 게 있어요. 역시 아저씨는 마당발이라니까. 빨리 가르쳐 주세요.”

“너희들을 부자로 만들어 줄 재테크인데 맨입으로 되냐. 오늘 저녁은 너희들이 내라. 그럼 가르쳐 주지.”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오늘은 아저씨가 사주기로 했잖아요.”

“좋아. 너희들에게는 특별히 무료로 가르쳐 주마. 잘 들어라. 바로 로또다.”

최대리와 이대리는 이게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하는 표정으로 김기사를 쳐다보았다. 김기사는 아주 능청맞게 삼겹살 한 점을 입에 넣고 있었다.

“너희들 표정을 보니까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는 표정인데 일단 한 번 들어봐. 물론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00만분의 1이지만 1등에 당첨되기만 하면 세금 제하고 적어도 10억 정도는 거뜬히 건질 수 있다. 우리 같은 서민 입장에서 10억은 엄청나게 큰돈이거든. 한 때 10억만들기가 유행하면서 10억은 부자인가 아닌가를 가르는 기준금액이 됐는데 최근에는 30억이라고 하지. 어쨌거나 10억만 있어도 마음은 든든할 거야. 요즘 하도 억억거리니까 10억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때도 있는데 서민들에게 10억은 꿈의 돈이지. 현실적으로 평범한 서민이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만질 수 없는 돈이 바로 10억이지.”

“10억은 고사하고 집한 채 장만하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부모에게 물려받거나 특별한 부를 얻게 된 경우를 제외하고 대학을 졸업하거나 바로 사회에 뛰어든 일반인이 회사에 취업을 해서 돈을 벌기 시작해서 집을 장만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요. 중소기업이 아니라 대기업에 다닌다고 해도 번번한 집을 장만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죠. 대한민국 사람들은 집장만 하다가 죽는다고 하지 않아요.”

이대리가 말했다.

“이대리는 뭘 좀 아네. 40대가 되도 특별히 싼 아파트가 아닌 이상 요즘 유행하는 레미안이나 자이 같은 아파트 한 채 장만하기 굉장히 어렵거든. 직장인으로 40대에 이런 아파트를 장만했다면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해 줘야지. 중산층에 포함되는 거지. 별거 아닌 것 같지. 대단한 거야. 40대에 집 한 채 장만하지 못한 서민들이 수두룩하거든. 그러니 로또 1등에 당첨되어 단숨에 10억을 손에 쥘 수 있다면 굉장한 일인 것이지. 하늘이 감동해야 1등에 당첨될 수 있는데 만약 당첨됐다면 하늘이 감동했거나 그의 운이 하늘에 닿은 것으로 봐야지.”

“하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허황된 거 아녜요.”

최대리는 김기사의 언변에 적응이 된 듯 제법 능숙하게 말을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매일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궁금해졌다.

“맞아 로또는 대부분의 서민들에게 허황된 꿈이지. 하늘까지 닿을 성실함이 없거나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지지리도 복이 없는 놈들은 될 리가 없다는 것이지. 로또가 어렵다면 다른 방법도 있어. 바로 카지노하고 경마다.”

“그런데 아저씨는 맨 날 농담만 하세요.”

“농담처럼 들릴 수 있지만 농담이 아니야. 충분히 대박의 가능성도 있고 되기만 한다면 투자 금액에 비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지. 이건 너희들도 인정할 거야. 그런데 문제는 이런 재테크에는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는 거야. 그건 대박의 확률이 너무 낮기 때문에 투자금액을 전부 날릴 때까지 대박의 기회가 안 온다는 것이지. 로또를 보자. 1등에 당첨될 확률이 800만분의 1이니까 죽을 때까지 800만번 로또 게임을 하면 1등에 당첨될까. 아니지. 매주 당첨번호가 바뀌니까 그 확률은 새로 시작되는 것이고 죽을 때까지 당첨될 확률은 800만분의 1이 되는 거다. 한 게임에 1천원이니까 800만번의 게임을 하는데 드는 투자금액은 80억이 된다. 그럼 한꺼번에 80억을 투자하면 1등에 당첨될까? 확률로는 되지. 그런데 10억을 벌려고 80억을 투자하는 바보가 있을까.

Copyright ⓒ 2009 리젠에프앤. All rights reserved.

<내일계속>

유지윤(필명:아이맥스)님은 "분산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전략으로 유명하며, 시장상황에 따라 비중확대와 축소 전략으로 수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운용 전문가이다.

유지윤(필명:아이맥스)은 ‘쪽박계좌 되살리는 주식 특강노트’ 등을 포함하여 6권의 책을 집필하였으며, 이토마토, 팍스넷, 머니투데이 등 주요 증권관련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재 온라인 증권전문가방송 맥TV에서 투자전략 수석 애널리스트로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료제공 : 리젠에프엔 (www.maktv.co.kr) ‘대한민국 No.1 온라인 증권전문가 방송’ 맥TV 전화 : 1588-9899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2:3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778,000
    • +2.76%
    • 이더리움
    • 3,178,000
    • +1.79%
    • 비트코인 캐시
    • 433,200
    • +4.11%
    • 리플
    • 725
    • +0.83%
    • 솔라나
    • 180,600
    • +3.38%
    • 에이다
    • 461
    • -1.5%
    • 이오스
    • 667
    • +2.62%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5
    • +1.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150
    • +3.67%
    • 체인링크
    • 14,070
    • +0.72%
    • 샌드박스
    • 340
    • +2.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