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두바이發 악재에 '휘청'...심리적 불안감 확대

입력 2009-11-27 10: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증권가 "펀더멘탈 훼손 없지만 회복은 더딜 듯"

지지부진하던 증시에 두바이발 충격이 가해지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27일 오전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락한 가운데 20일 이동평균선 마저 무너지면서 그동안의 유지해 오던 박스권 하단을 이탈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두바이발 후폭풍이 유럽증시를 강타한 것이 고스란히 국내 시장으로 옮겨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최대국영기업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그동안 유럽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중심지로 부각돼 온 핵심지역으로 이번 사태가 향후 유럽계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에서 유럽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후폭풍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과 성원건설, GS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주와 두바이발 제2차 금융위기 우려에 신한지주, 우리금융, KB금융 등 은행주들이 줄줄히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향후 지수의 회복도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중현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의 심리가 불안정한 가운데 두바이발 악재로 또 한번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그러나 어디까지나 심리적인 영향이고 펀더멘탈의 훼손으로까지 연결되지는 못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즉, 아시아권에서의 중동발 파이낸스 프로젝트 규모가 크지 않아 이번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와 경기회복 여부에 대한 불투명성 등으로 단기간에 회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심리상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동발 악재가 유럽시장을 강타했고 그대로 우리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중동발 악재의 경우 아시아지역과는 그다지 큰 관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미국 시장의 소비회복 여부가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척도가 되겠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반등의 정도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385,000
    • -0.83%
    • 이더리움
    • 3,667,000
    • -2.21%
    • 비트코인 캐시
    • 492,800
    • -1.1%
    • 리플
    • 820
    • -5.75%
    • 솔라나
    • 219,100
    • -2.58%
    • 에이다
    • 490
    • -0.81%
    • 이오스
    • 671
    • -1.03%
    • 트론
    • 181
    • +1.69%
    • 스텔라루멘
    • 141
    • -2.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950
    • -3.2%
    • 체인링크
    • 14,850
    • -0.2%
    • 샌드박스
    • 373
    • +0.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