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산업평균은 16일(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3%(136.49p) 오른 1만406.96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1.38%(29.97p) 뛴 2197.85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500지수는 1.45%(15.82p) 오른 1109.30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100선을 넘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23.83으로 1.99%(6.33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호조 및 개장전 발표된 미국의 소매 판매가 늘어나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GM이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이후 실적 개선을 보인 점도 호재로 작용해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으나, 장 후반 은행업종 유명 애널리스트인 메레디스 휘트니가 주가가 고평가돼 있고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로 다시 빠져들 것 같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막판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美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9%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자동차 관련 소매판매가 7.4% 증가한 것을 비롯해 의류, 백화점, 건강 관련 소매판매가 모두 늘었다.
다만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23.5를 기록해 전월의 34.6보다 떨어졌고, 전문가들 예상치인 30.0에도 못미쳤다.
이에 앞서 일본의 3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4.8%를 기록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M은 지난 7월10일 파산보호 졸업 이후 9월 말까지 3분기에 11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M측은 그동안 구조조정으로 실적 악화 추세가 둔화됐으며 4분기부터 정부가 지원한 구제금융의 상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55달러 올라 배럴당 78.90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금 12월물이 온스당 1139.20달러까지 치솟는 등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에너지 및 상품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한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달러가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강한 달러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심각한 도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제로 수준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