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상반기 파생상품 손실 1.2조원

입력 2009-11-15 11:18 수정 2009-11-15 11: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硏 "은행 금리 및 환위험 대비 철저히 나서야"

시중 은행들이 지난 상반기 파생상품 거래로 무려 1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외환ㆍ하나ㆍ씨티ㆍSC제일은행의 파생상품 관련 거래 손실 규모(평가손실 포함)는 7222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7개 시중은행의 파생상품관련 거래 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6014억원 이익에서 작년 하반기 4060억원 손실로 전환된 이후 올 상반기에 손실 폭이 대폭 늘어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씨티ㆍSC제일은행을 제외한 국내 시중은행들의 파생상품 관련 거래 손익은 1조2176억원 손실을 기록한 반면 외국계은행은 4954억원 이익을 냈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지속해오던 시중은행의 파생관련 영업활동이 '키코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축된 결과"라며 "외국계 은행에 비해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컸다"고 평가했다.

키코사태 이후 많은 기업들이 파생상품을 이용한 환헤지 전략을 사용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로 인해, 환헤지 상품을 기피하는 분위기와 팽배하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위원은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7개 시중 은행의 파생상품 거래 잔액(미결제약정)도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398조4000억원을 나타내 전년동기 대비 13.8% 감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7대 시중은행의 해당 기초자산별로 보면 통화 관련 미결제약정 금액이 전체 거래의 49.6%로 가장 많았고 이자율 관련 거래도 49.1%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5개 은행들도 통화 관련 미결제약정을 작년 6월말 대비 181조6000억원(31.4%)이나 줄였으나 이자율 관련 파생거래는 되려 늘렸다.

김 연구위원은 "시중 은행들은 파생관련 거래에서 많은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일반의 시각과는 달리 올들어 파생관련 거래로 대규모 손실을 냈다"며 "은행은 금리 위험이나 환위험 등의 위험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기업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파생상품 관련 손실 회복 채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498,000
    • +0.38%
    • 이더리움
    • 3,703,000
    • -0.88%
    • 비트코인 캐시
    • 494,900
    • +1.12%
    • 리플
    • 824
    • -2.49%
    • 솔라나
    • 218,200
    • -1.13%
    • 에이다
    • 487
    • +0%
    • 이오스
    • 675
    • +0.75%
    • 트론
    • 182
    • +2.25%
    • 스텔라루멘
    • 141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150
    • -0.25%
    • 체인링크
    • 14,950
    • +1.22%
    • 샌드박스
    • 374
    • +1.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