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SKT 정만원 사장, “유무선 통합은 없을 것”

입력 2009-10-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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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E 사업, 5년 안에 5조원 밑그림 끝마쳐

“현재 이동통신 업계에서 합병 바람이 불고 있는데 SK텔레콤은 합병에 대한 검토도 없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제기되는 SK브로드밴드와 합병에 대해 장기적 계획에 포함돼 있지않다는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 사장은 기본적으로 IPE(생산성증대)를 장기 계획으로 가져가는 만큼 합병은 통신시장 정체현상을 돌파하는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내년부터 추진된 IPE 사업은 5년 안에 5조원을 달성할 수 있는 밑그림을 이미 끝마쳤으며, 5년 후에는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정만원 사장과의 일문일답.

-앞으로 10년 뒤 IPE 매출 20조원 달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말해 달라

▲기본적으로 내년에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5년 안에 5조원 정도 밑그림은 이미 그려져 있다. 이후 5년 동안은 틀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속도로 볼 때 충분히 20조원은 달성 가능하다.

IPE 사업은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매출과 관련된 쪽은 글로벌 마켓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가 이미 가동 중이다.

IBM, 시스코 등은 상당부분 IPE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SK텔레콤이 다른 것은 센싱, 네트워크 기술을 갖췄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에서 충분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최근 LG통신 3사 합병이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향후 합병 계획이 있는가

▲올해 KT가 통합 출범했고 LG 통신 3사도 합병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SK텔레콤 거취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존 포지션에 변화는 없을 예정이다. 오히려 외부에서 합병 얘기가 나오는게 의문스럽다. 오늘 발표한 것처럼 유무선 통신 합병만이 통신시장 정체를 해결할 수 없다. 근본적 통신시장 기능들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쪽으로 가는 방향을 잡겠다. 합병은 검토한 바 없고 앞으로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LG 합병은 KT와 다르다. LG는 통신 3사간 합병을 통해 균형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는 앞으로 후발 사업자에 대한 시장 진입 배려 등 일부 규제가 바뀌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LG 통신 3사 합병은 그만큼 그동안 통신시장에서 가져왔던 차별화 명분을 많이 잃을 수 있다.

-내년부터 IPE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면 조직 구성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조직과 인력 구성은 마련되지 않았다. CTO의 경우 기술적 백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연구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또 트렌드 읽어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조직개편의 큰 방향은 IPE 사업이 될 것이다. 연구인력의 경우 외부보다는 내부 기획 인력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규모 조직개편은 없다.

-국내 이통시장의 정체현상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국내 이통 시장은 이제 소모적 경쟁을 끝내야 할 시기에 왔다. 초단위 요금정책, 장기가입자 우대정책 등도 고객 지향적인 실리위주 정책을 위한 것이다.

일부에서 FMS(Fixed Mobile Substitution 유무선 대체 상품)가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해 급조한 정책이라고 하는데, 이동통신 점유율 50.5%에 달하는 SK텔레콤 고객들이 단말기 교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미 6개월 전부터 구상한 계획이다. 고객이 실제로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을 고려한 셈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앞으로 국내 통신시장을 질적 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양적 경쟁은 공멸로 가는 것을 부추길 뿐이다.

국내 통신사업자들 역시 국내보다 글로벌 진출을 꾀해야 한다. 포화된 시장에서 서로 파이를 나눠 가지려는 발상으로는 글로벌 시대에서 도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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