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시장,'삼국 삼색' 대결 뜨겁다

입력 2009-10-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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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국내-차이완 제조사 경쟁...각사 특징 내세워 소비자 공략

넷북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은 직장인 김창희씨(31)는 꽤 많은 제조사와 제품 종류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사양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제조사 별로 각각의 특징을 내세워 김씨를 유혹하고 있는 것.

김 씨는“삼성, LG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값이 싸지만 잘 모르는 업체도 많고 제품 종류도 너무 다양해 어떤 것을 골라야할 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기가 멈출 줄 모르는 넷북이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HP 미니110
최근 에이서가 넷북을 발표하며 국내시장에 재진출했고, 국내 기업용 시장에서만 진출했던 발휘하던 레노버도 넷북을 발표하며 소비자시장 공략을 선언하는 등 신규 제조사와 기존 제조사들의 경쟁적인 신제품 출시하고 있다.

현재 노트북시장의 대세는 넷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매 당시만 해도 기껏해야 노트북의 마이너 버전, 마이크로 트렌드 정도로 폄하되던 넷북이 당당히 주류 시장에 편입된 것.

IT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와 미국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전세계 PC 시장에서 미니노트북의 점유율은 무려 20%에 육박한다.

넷북의 인기는 국내에서 더욱 거세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가 집계한 올 노트북 CPU별 판매추이에 따르면 일반 노트북에 탑재되는 코어2듀오와 넷북에 탑재되는 아톰 CPU가 각각 35%, 30% 정도로 거의 비슷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기술과 성능에 대한 눈높이가 누구보다 높고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을 고려한다면 매우 의미있는 수치다. 제조사별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국내에는 총 210여종의 미니노트북이 판매중이며 제조사만 해도 수 십 군데에 이른다.

특히 세계시장 넷북업계 1위인 에이서가 새로 출사표를 던지며 국내시장은 글로벌, 한국, 차이완 제조사의 삼파전 양상이 됐다.

글로벌 미니노트북 기업으로는 한국HP, 델코리아가 있고 한국은 삼성, LG, 차이완은 아수스, 에이서, MSI가 대표적이다.

◆ 글로벌 제조사, 다양한 사양과 디자인 돋보여

HP와 델로 대표되는 외국제조사의 경우 글로벌 선두 기업답게 다양한 사양이 장점이다. 특히 비슷비슷한 사양들 사이에서 80GB SSD를 탑재한 HP 미니 2140이나 6가지 색상의 델 미니10v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존중해 폭넓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다양한 무늬를 과감히 그려 넣거나 HP 비비안탐 에디션처럼 아예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디자인을 강조한 점도 특징. 가격대는 국내제조사와 차이완제조사의 중간 정도로 키배치나 디자인 등 전체적으로 만듦새가 좋다.

◆ 국내 제조사, 브랜드 인지도와 AS 장점

삼성,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는 글로벌과 차이완 제품들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전화한통이면 달려와서 ‘부담스러운 친절’을 발휘하는 A/S는 컴퓨터를 잘 모르는 여성이나 중장년 층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삼성의 NC10은 모델, 색상별로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2009 누적 판매순위 3~5위를 독식했하기도 했다. LG전자 경우 엑스노트 미니 X120 핑크모델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차이완 제조사, 비즈니스모델부터 입문용까지

국내 시장에 한정한다면 넷북 시장의 활성화로 가장 재미를 본 것은 MSI, 아수스 등 차이완 제조사들이다. 중국(차이나)의 막대한 생산력과 대만(타이완)의 연구개발능력이 합쳐져 경제적인 가격으로 미니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이들은 실제로 시장 형성 시 아수스 1000 시리즈, MSI 윈드 등 의 초기 선점효과로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가격은 글로벌제조사나 국내제조사에 비해 다소 저렴한 편이나 만듦새는 그에 못지않다. 디자인보다는 합리적인 가격 대비 성능에 기준한 모델들을 주로 선보이고 있으며 에이서의 가세로 이러한 경향은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국내소비자들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국내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제조사들 중 가장 활발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HP, 그리고 울트라씬, 비즈니스용 노트북 등 모델의 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아수스, 가격 대비 성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에이서 등의 향후 퍼포먼스에 따라 소비자 선택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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