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0일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코스트코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고 있다. 타코마(미국)/AP뉴시스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벌어들인 연간 순이익의 절반 이상인 1500억 원을 배당금으로 챙겼다. 다만 한국에서 기부한 금액은 12억 원에 불과했다.
19일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코스트코코리아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 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887억 원)보다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678억 원에서 6조5301억 원으로 7.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417억 원에서 2240억 원으로 58.1% 증가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 예정액은 1500억 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0%에 달한다.
앞서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을 뛰어넘는 2000억 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처럼 높은 이익을 얻었지만, 코스트코코리아가 한국에 대한 사회공헌은 찔끔 수준이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 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 원) 대비 3.5% 늘었을 뿐이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코스트코코리아는 현재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