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가계대출·주담대 모두 3년來 증가폭 최대…“주택 거래 확대 영향”

입력 2024-11-19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은, 19일 ‘2024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발표
가계신용 1913조8000억, 전분기比 18조 증가
가계대출 16조·주담대 19.4조 늘어…2021년 3분기 이후 최대
은행 주담대 22조2000억 증가…통계 집계 이래 최고

▲(왼쪽부터) 박성환 금융통계팀 조사역, 김민수 금융통계팀장, 최정윤 금융통계팀 차장 (한국은행)
▲(왼쪽부터) 박성환 금융통계팀 조사역, 김민수 금융통계팀장, 최정윤 금융통계팀 차장 (한국은행)
가계신용, 가계대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분기 증가폭이 모두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가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예금은행의 주담대 증가폭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913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조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16조 원 증가한 1795조8000억 원으로, 판매신용은 2조 원 증가한 118조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는 19조4000억 원 증가한 1112조1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가계신용은 1분기에 3조1000억 원 감소한 이후 2분기 13조4000억 원 증가한 데 이어 그 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 역시 1분기에 8000억 원 줄었으나 2분기에 13조3000억 원 늘었고, 3분기에 그 폭이 확대됐다. 주담대는 1분기 12조4000억 원, 2분기 16조 원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신용, 가계대출, 주담대 증가폭은 모두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항목별 증가액은 가계신용 34조9636억 원, 가계대출 34조7732억 원, 주담대 20조8932억 원이었다. 한은은 주담대 증가 확대에 대해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김민수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 가계대출은 18조 원 증가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장기평균 증가폭인 22조2000억 원을 하회했다”며 “3분기까지 가계신용 누적 증가율은 1.5%로 명목GDP 성장률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22조7000억 원 증가한 959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 추세라면 내년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00조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주담대(720조5000억 원)는 22조2000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22조7000억 원으로 2020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김민수 팀장은 “예전에는 주담대와 신용대출 전부 주택매수, 생활자금을 마련할 때 활용했지만 차주 단위 DSR 도입 이후에는 만기가 긴 주담대를 통해서 받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대출) 행태에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가계대출 증가 둔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3분기 누적증가율이 명목 GDP 증가율 내인 것은)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등 거시건정성 정책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등으로 9월 들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 흐름을 보인데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7월 이후 둔화되고 있어 주택거래에 후행하는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당분간’ 표현에 대한 구체적인 기간에 대해서는 주택 거래에 대한 가계대출 후행 기간이 3개월인 점을 고려해 “주택거래(통계)가 9월까지 나와 있기 때문에 3개월 시계에서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3분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1조7000억 원 감소한 304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3분기(-0.2%)에 감소 전환한 이후 감소세를 이었다.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은 5000억 원 늘어 전분기(4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그 외에 △신용협동조합 8000억 원 감소 △상호금융 1조3000억 원 감소 △새마을금고 1000억 원 감소 등으로 전분기보다 줄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1.8끼 먹고 소득 40% 생활비로 쓰지만…"1인 생활 만족" [데이터클립]
  • 비트코인, 9만 달러 탈환…기관 수요에 상승 국면 전환 [Bit코인]
  • ‘시총 5000억’에 높아진 문턱…“중견·중소 밸류업 의지 위축”[삐걱대는 밸류업지수②]
  • 가계신용·가계대출·주담대 모두 3년來 증가폭 최대…“주택 거래 확대 영향”
  •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vs ‘디에이치 한강’… 한남4구역 ‘빅매치’ 승자는
  • 서울지하철 노조, 내달 6일 총파업 예고…3년 연속 파업 이어지나
  • 트럼프 최측근 급부상 머스크…기존 핵심 참모들과 신경전
  • 검찰, ‘부당대출 의혹’ 우리은행 이틀째 압수수색
  • 오늘의 상승종목

  • 11.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522,000
    • +0.73%
    • 이더리움
    • 4,376,000
    • +0%
    • 비트코인 캐시
    • 639,500
    • +1.11%
    • 리플
    • 1,542
    • -4.99%
    • 솔라나
    • 339,800
    • +0.18%
    • 에이다
    • 1,060
    • -1.58%
    • 이오스
    • 928
    • +1.87%
    • 트론
    • 289
    • +0%
    • 스텔라루멘
    • 317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450
    • -0.1%
    • 체인링크
    • 20,970
    • +2.19%
    • 샌드박스
    • 491
    • -3.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