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아"…수험서 열풍 꾸준해
10~20대가 '산업안전기사'부터 '제과제빵기능사', '스포츠지도사'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관련 수험서들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예스2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20세대 수험서·자격증 분야 판매량은 최근 5년 연속 증가했다. 다른 연령대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증가세다.
먼저 '안전관리' 분야 수험서의 인기다. 지난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관리자의 고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해당 직무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30대 실무자들이 주로 취득하던 산업안전산업기사, 산업안전기사 등 산업안전 분야 자격증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련 수험서에 대한 20대 구매 비율은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며 30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위험물', '환경' 분야 수험서는 20대 구매자가 30대를 역전했다. 위험물기능사, 산업기사, 기능장 등 위험물 분야 자격증 수험서와 대기환경기사, 수질환경기사, 폐기물처리기사 등 환경 분야 수험서 모두 올해 구매자 가운데 20대 비율이 각각 36.1%, 41.8%로 전체 연령대 중 1위를 차지했다.
10대의 검정고시 관련 수험서 구매도 매년 꾸준히 늘었다. 10대의 '고졸·대입 검정고시' 분야 수험서 판매 증감률은 2020년부터 4년간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53.4% 판매가 증가했다.
10대의 올해 수험서·자격증 분야 베스트셀러 10위권에도 '2024 에듀윌 고졸 검정고시 핵심총정리' 등 고졸·대입 검정고시 수험서가 6권이나 자리했다.
또 10대들의 '식음료' 분야 자격증 수험서 구매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제과제빵기능사 자격증 수험서는 7.8%, 조리기능사 자격증 수험서가 56.9%, 칵테일을 조주할 수 있는 조주기능사 자격증 수험서는 10대 판매량이 무려 119.2% 늘었다.
최근에는 취미뿐만 아니라 취업을 위한 스포츠 관련 수험서를 구매하는 20대도 늘고 있다. '스포츠지도사' 자격증 수험서 구매 연령비를 보면, 20대의 구매 비율이 30.6%를 기록하며 전체 세대 중 1위를 차지했다.
예스24 관계자는 "Z세대의 수험서 구매 양상은 노후대비용 자격증 위주로 지속적인 수요를 보이는 중장년층과는 차이가 있다"라며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삶에 무게를 두고 꿈에 도전하는 10·20세대들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과 수험서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