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국내 채권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환율 상향 고착화”

입력 2024-11-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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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월 24일(현지시간)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민트 힐(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월 24일(현지시간)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민트 힐(미국)/AP연합뉴스

'트럼프 내러티브'를 형성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이 경우 미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상향하는 반면, 국내 경기는 둔화, 반도체발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국내 금리의 하방 압력이 제한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미 경제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15일 다올투자증권은 "트럼프 내러티브에서는 주식만이 수혜를 입고, 채권 금리 밴드는 제한받을 가능성이 있다. 직관적인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은 다양한 투자자가 각자의 목적을 갖고 참여하기 때문에 가격 형성 기능이 더 복합적이고 다면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처럼 채권시장의 불리한 속성을 반영했을 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채권 오버슈팅 랠리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시장 침체의 확실한 이유가 없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미국에 비해 국내 채권 시장이 입을 타격은 더 확대된다.

트럼프 내러티브에 의하면 미국의 기업투자와 소비활동 호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 이민자 추방, 관세 인상 등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며, 이같은 시나리오를 반영할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중립금리 밴드는 상향 이동한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는 내년에도 4~4.5% 범위에서 등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문제는 국내 경기다. 국내 경제는 둔화하는 중이며, 반도체발 수출 부진, 수출 악화가 내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의 고리가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연구원은 "한-미 펀더멘털 갭에 의한 환율 상향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 환율에 따른 한국은행 금리인하 경로는 제한되고,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은 기준금리가 유지될 경우 국내 금리 하방 압력은 제한된다"고 짚었다.

연말까지도 금리 불확실성은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채권시장은 저베타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트럼프 내러티브를 변화시킬만한 펀더멘털 데이터는 부재하다. 전반적으로 듀레이션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장단기물 매수·중기물 매도'를 통해 금리 변동에 대한 베타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국내 금리는 현 레벨이 단시일 내 고점으로 평가됐다. 국고채 10년 상단은 3.15%다. 미국 금리가 횡보하는 가운데, 한국은 내부의 펀더멘털 요인을 반영해 하락 추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허 연구원은 "미국 금리가 내년에도 횡보할 경우, 외국인 듀레이션 증가로 외국인 현물 매수가 증가하고, 국내 적정 가치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중순 이후 듀레이션 확대가 유효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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