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 탑시(Angus Topshee) 캐나다 해군사령관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해 K-특수선 우수성을 확인했다. 양사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12일 HD현대중공업은 탑시 사령관이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앵거스 탑시 사령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창정비 중인 우리나라 해군의 주력 잠수함을 살펴봤다. 잠수함 건조 시설과 생산 설비 등을 둘러보며 잠수함 건조 역량을 확인했다.
캐나다는 현재 3000톤(t)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를 진행 중이다. 사업 규모만 70조 원에 달하며 이르면 2026년 공급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는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획득 사업뿐만 아니라 캐나다 해군 전력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방산사업은 국익과도 직결되는 만큼 정부 및 관련 업계와 해외 방산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탑시 사령관은 10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탑시 사령관에게 잠수함 건조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한화오션 경영진으로부터 장보고-III 배치-II(KSS-III Batch-II) 잠수함의 설계 및 생산 과정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탑시 사령관은 KSS-III Batch-II 잠수함의 설계 및 생산 과정에 대한 상세 설명을 들었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부장은 “CPSP 프로젝트는 한국이 건조한 잠수함을 캐나다에 인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ㆍ캐나다 양국의 경제와 산업 및 해양 방산 분야의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장기 파트너십 구축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