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특검법’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당에서 합의 여지가 있다고 한다면 (특검법 처리를) 뒤로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 ‘고성국의 최강시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우리도 특검을 하겠다,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한다면 뒤로 미룰 수도 있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수사 축소’, ‘제3자 추천’ 등의 내용이 담긴 특검법 수정안을 낸 것을 두곤 “김 여사 관련 모든 의혹을 담았는데 좀 과한 부분도 있었다”면서 “여당과의 합의를 촉진하기 위해 수사 대상을 축소했고, 제3자가 추천하는 방식도 고려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가 김 여사 관련 특검을 할 의지가 있다면 테이블에 나와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의원은 “여당의 상황을 보면 특검 자체를 수용할 의사는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회견에서도 특별감찰관, 제2부속실 설치 정도는 받아들여도 특검은 안 된다는 게 분명히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 대표 지지율이 상당히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결국 대통령과의 갈등 때문이다. 한 대표도 대통령 뜻을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