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 주축 멤버 2명이 빠진 가운데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새 시즌 월드컵 첫 대회에서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10일(현지시간) 알제리 오랑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 하한솔(성남시청), 임재윤(대전광역시펜싱협회)으로 이뤄진 한국은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한국은 16강에서 카자흐스탄을 45-26, 8강에서 루마니아를 45-41로 누른 바 있다. 준결승에선 이탈리아를 45-34로 꺾었고, 결승에서 이란까지 45-35로 잡아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남자 사브르는 한국이 2012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 그리고 올해 파리까지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이뤘다. 현재 팀 세계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파리올림픽에선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 도경동이 출전해 금메달을 합작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개인 세계 랭킹 1위 오상욱과 1989년생 맏형 구본길이 부상 치료를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그럼에도 월드컵 단체전 금메달을 일구며 새 시즌 순항을 시작했다.
같은 기간 열린 여자 사브르 월드컵에선 최세빈(전남도청), 전하영(서울특별시청), 서지연(안산시청), 윤소연(대전광역시청)이 출전해 헝가리, 폴란드에 이어 단체전 3위에 올랐다.
파리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에 힘을 보탰던 윤지수가 최근 선수 은퇴를 선언하며 세대교체기에 접어든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전하영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고 단체전에서도 입상하며 청신호를 켰다.
한편,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에서 열린 여자 에페 월드컵에선 한국이 단체전 5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남자 에페 월드컵 단체전에선 1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