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는 사회 진입을 앞둔 대한민국에서 사랑받는 결제 방식은 신용카드가 압도적입니다. 이에 발맞춰 1인당 신용카드 사용 개수도 지속 늘어나고 있죠. 2010년 초 1인당 사용하는 평균 신용카드 개수는 3.3개였는데요. 2023년엔 4.4개로 최소 1장 넘게 늘어났습니다.
사용하는 카드 개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사용 빈도가 줄거나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는 신용카드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7개 카드사(KB국민·현대·삼성·신한·롯데·우리·하나카드)의 사용하지 않는 휴면 신용카드가 1309만8000개에 달하고, 덩달아 사용하지 못한 채 증발하는 카드 포인트도 한해 평균 10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안 쓰는 카드는 계속 안 쓰더라도 포인트는 챙겨가야 할 텐데, 하나하나 기억을 더듬기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죠. 이럴 땐 ‘어카운트인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한 번에 정리하는 방법이 있답니다.
어카운트인포는 금융결제원에서 출시한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요. 이것을 통해 사용자가 거래하는 금융기관 계좌를 한 번에 다 조회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는 계좌를 해지할 수 있죠. 또한, 내가 가진 카드들의 포인트도 한 번에 조회하고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어요.
이 앱은 이미 몇 년 전 나온 서비스였지만, 이전에는 사용할 이유가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과거엔 이 앱으로 휴면카드 목록만 확인할 수 있어 결국 사용자가 카드사에 직접 연락해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그대로였거든요. 하지만 최근 금융결제원은 이 앱을 업데이트해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어요.
이젠 앱상에서 해지 또는 계속 이용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죠. 카드 포인트 역시 각각 혹은 전체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현금화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이외에도 관리비나 공공임대료를 자동납부하는 카드도 내가 원하는 다른 카드로 손쉽게 바꿀 수 있어요. 기존에는 이용자가 자동납부 변경이나 해지를 신청하면 처리가 끝나기까지 3영업일 정도 걸렸지만, 이제는 실시간으로 처리·확인이 가능해졌죠.
아이폰 사용자들은 앱스토어, 그 외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어카운트인포를 검색해 다운받으면 되는데요. 다운 후 앱에 접속해 가입 절차에 따라 회원가입을 해야 합니다. 회원가입에 앞서 금융인증서나 공동인증서를 먼저 발급받은 상태여야 하죠.
휴대전화 인증 절차를 거치면 앱 메인화면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주 쓰는 카드’를 조회해야 합니다. 이후 한 차례 인증절차를 거치면 현재 발급된 카드들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이를 통해 내가 총 얼마의 금액을 전체 금융사에 맡겨놓은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죠.
카드 조회를 마치고 메인화면에서 ‘휴면카드 관리’ 버튼을 누르면 개인정보 이용 동의 창이 뜨는데요. 동의를 누르고 들어가면 내 명의의 휴면카드를 살펴볼 수 있어요.
카드별로 ‘해지 가능’ 버튼이 활성화돼 있어 이것을 클릭하고 서비스 이용에 동의하면 카드를 손쉽게 해지할 수 있죠. 단, 한 번 해지 처리된 카드는 이후 취소가 불가능한 점을 꼭 유의하세요.
카드 포인트 현금화도 간단합니다. 메인화면에서 ‘카드 포인트 현금화’ 버튼을 누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 포인트가 카드사별로 구분된 것을 볼 수 있어요.
맨 위의 ‘한 번에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모든 카드사 포인트를 한 번에 현금화할 수 있죠. 개별 카드사만의 포인트만 현금화하길 원한다면 원하는 카드사를 선택해 들어가 개별적인 처리도 가능해요. 이제 그동안 묵혀왔던 포인트들을 찾아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