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사업 전반 성장에도 영업익 하락…"전상망 구축 비용 영향"

입력 2024-11-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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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비 3.2%↓ 2460억
“둔화한 매출이 고정비 커버 못해”
AI 매출은 AICCㆍAIDC 등 B2B 공략
연내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개한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제공=LG유플러스)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를 선언한 LG유플러스가 사업 전반의 매출 성장에도 올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영업이익은 중저가 요금제 출시 등으로 매출이 둔화했고, 그 둔화한 매출 성장이 인건비와 상각비 등 고정비를 커버하지 못해 지난해 대비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가고 있다”며 “사업별 수익성 개선, 변동비 축소 등 노력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3조8013억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6.2%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246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 인프라 부문과 스마트홈 부문의 매출 증가가 컸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전 영역에서 8%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인터넷 TV(IPTV) 사업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통한 초개인화된 서비스로 가입 회선이 증가했다.

3분기 마케팅비용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5561억 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CAPEX)는 20㎒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어든 4484억 원이 집행됐다.

3분기 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6204억 원을 기록했다. 이동 통신(MNO) 가입 회선은 처음으로 2000만 개를 돌파하고, 핸드셋 기준 5G 보급률은 70%를 넘었다.

LG유플러스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선 AIDC 사업과 익시젠 기반의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필두로 하는 ‘올 인 AI(All in AI)’ 전략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선 AI 통화 비서 익시오와 스마트홈 씽스(Things)를 접목한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김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 사업의 매출 계획’에 대한 질문에 “B2C 에이전트 서비스는 우선 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인정받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면 가입자와 이용량이 늘어 매출 증대로 연결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직접적인 매출 증대는 AI 데이터센터, AICC와 같은 B2B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사업의 수익화보다는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느냐’는 질문엔 김 CSO는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건 고객가치 혁신이 맞다”며 “LG유플러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익시젠이라는 자체 소형언어모델(sLLM)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여 CFO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은 경쟁사인 SKT, KT는 공시했고, 저희도 준비하고 있다”며 “시기가 다소 늦어진 것은 내년도 및 중장기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 목표 수준을 제기하기 위한 것이다. 조만간 최종검토와 이사회 승인 마친 후 공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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