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관세폭탄 맞을라…트럼프발 ‘차이나 엑소더스’

입력 2024-11-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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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소매업체, 내년 중국 제조 비율 더 감축키로
트럼프 “내게 투표하면 중국 제조업 대량 이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성공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차이나 엑소더스(탈중국)’ 현상이 가속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들은 다양한 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험을 저울질하면서 중국을 떠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국 내 제조를 장려하기 위해 중국산 수입품에 60%, 다른 나라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미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저렴한 생산비로 인해 오랫동안 중국 공장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미·중 통상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여기에 4년 만에 돌아온 트럼프 당선인이 고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회사들은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지를 옮기는 계획을 가속하고 있다.

신발 소매업체 스티브매든은 내년에 중국에서 제조되는 제품을 4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기존 목표치였던 10% 감축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에드워드 로젠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어제 아침부터 우리는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가 미국 내 다양한 소비재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 가전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에서 얻는 가장 큰 수입품은 전자레인지”라고 말했다. 실리카겔로 만든 고양이 사료 역시 가격 인상을 겪을 가능성이 큰 제품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자신이 대선에서 이기면 기업들이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장려하는 인센티브를 제공, 중국을 포함한 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를 빼앗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의 일자리와 공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나에게 투표하면 경제적 경쟁자인 중국으로부터 제조업의 대량 이탈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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