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스, 세계 1위 카지노게임사 등 주요 4개사 모두 공급…전장 턴어라운드 성공

입력 2024-11-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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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형 디스플레이 제조기업 토비스가 카지노로 관광 산업 부진을 극복하려는 아시아 국가들의 투자 증가에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향후 카지노 투자가 지속적으로 예고돼 있고,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장 디스플레이 부문도 진출 6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지속 성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아시아권 국가들의 카지노 투자 증가로 토비스의 3분기 실적이 매우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4649억 원(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45.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38억 원으로 114.4% 늘었다.

토비스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로 관광객들 줄면서 관광객 유치하려고 카지노 복합관광호텔을 늘리려는 흐름이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선 마카오,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도 최근 급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토비스는 카지노에 공급되는 슬롯머신 기기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제품 개발 능력과 빠른 고객 대응력을 인정받으며 세계 1위 카지노게임기업체인 미국 IGT의 핵심 공급업체로 자리 잡았다. 이후 세계 최초 개발한 커브드 모니터, 버튼-덱 등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슬롯머신 기기를 개발하는 주요 기업 4곳 모두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어 시장의 성장과 함께한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찾아온 경기 불황과 함께 관광 수요 줄자 세수 증가 효과가 큰 카지노 관광 개발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필리핀은 옛 미군 기지 부지를 활용해 새로운 카지노 리조트를 만들고 향후 5년에 걸쳐 60억 달러(8조 원)를 투자하는 등 카지노 산업을 국책 사업으로 삼았고, 카지노로 경제 성장을 꽃피운 싱가포르는 최근 90억 싱가포르 달러(8조8400억 원)를 투자해 두 개의 대형 복합리조트인 마리나 베이 샌즈와 리조트 월드 센토사 확장 프로젝트를 2028년까지 추진한다.

카지노를 금지해온 태국은 특별위원회를 만들었고 의회에서 카지노 시설 건립 허용을 의결했다. 카지노가 들어설 곳으로 유명 관광지들이 후보지로는 푸껫, 파타야, 치앙마이, 끄라비, 치앙라이 등이 거론된다.

마카오도 6대 카지노 기업들이 향후 10년간 마카오 현지에 1200억 파타카(19조 원)에 육박하는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일본도 오사카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와 2500개의 특급 호텔 객실, 수영장, 수용인원 3500명의 다목적 공연장과 쇼핑몰이 함께 지어질 예정이다. 건설 추정 예산은 약 1조800억 엔(10조6000억 원)이다.

토비스는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도 올해 1분기 처음으로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진출 6년만으로 중국 공장 외에 지난해 하반기 충남 신공장 가동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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