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참여기관이 31곳으로 늘었다.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3분의 2다.
박민수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주 제3차 선정평가를 통해 강릉아산병원, 건국대병원, 건양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백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가나다순) 등 13개 기관을 (지원사업 참여기관으로) 추가로 선정했다”며 “이로써 현재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총 31개가 선정돼 참여기관이 65%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3차 선정 이후에도 5개 기관이 추가로 신청 중인 상태”라며 “더 많은 의료기관이 의료개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신청 기간을 두고 모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총괄조정관은 “내년에는 전공의 수련환경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수 있도록 예산부터 사업내용까지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전공의분이 과중한 업무로 소진되지 않도록 주간 근무시간은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연속 근무시간은 36시간에서 24시간부터 30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제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담당지도 전문의’를 지정하고 ‘다기관 협력 수련모형 시범사업’을 통해 중증부터 경증까지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정부는 수련환경 개선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79억 원에서 내년 3719억 원으로 대폭 증액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박 총괄조정관은 “11일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할 예정”이라며 “이번 협의체 출범이 정치권, 의료단체, 정부가 모여 의료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를 속도감 있게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외에 대한의사협회, 전공의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주기를 거듭 촉구한다”며 “정부는 더욱 열린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