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쓰리서치는 7일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해 미래 에너지 공급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비에이치아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통합한 300메가와트(MW) 이하 출력을 가진 원자로를 뜻한다. 대형 원전과 비교하면 공장에서 모듈을 사전에 제작해 운송할 수 있어 건설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
김주형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SMR은 대형 원전처럼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탄소배출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며, 소형 원자로 여러 개를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을 목표로 한다"라며 "더불어 소형화에 따른 출력 효율성 증가, 공기로도 냉각할 수 있어 내륙이나 도심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 건설 비용이 낮고 입지 선정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MR은 데이터 센터의 차기 전력 공급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이 하반기 잇달아 SMR 기업들과 전략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라며 "SMR시장은 2031년까지 연평균 8.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로쓰리서치는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SMR 건설을 포함하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으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SMR 기술력을 구축해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비에이치아이를 선정했다.
김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SMR의 핵심 기기를 포함한 부품들을 생산 가능한 첨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뉴스케일파워, 한국 i-SMR 등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약 62대의 SMR 모듈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에이이치아이는 원전의 안정성 유지를 위한 방사선 차단과 냉각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부품 제조에 강점이 있으며, SMR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동사의 기술적 경력과 독보적 시장 입지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