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으로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5일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후보가 많았던 가운데 모든 투구 지표에서 골고루 최상위권 활약을 펼친 카일 하트(NC)를 최종 수상자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15승으로 다승 1위를 거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평균자책점 2.53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30번 이상의 선발 등판과 190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한 윌커슨(롯데 자이언츠)과 후라도(키움 히어로즈) 등이 쟁쟁한 후보가 많았지만, 하트는 이들을 모두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하트는 올해 KBO리그 26경기에 나와 157이닝 동안 13승(KBO 3위) 3패와 평균자책점 2.69(KBO 2위), 탈삼진 182개(KBO 1위) 등의 성적을 올렸다. 또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 등 세부지표에서도 1위에 오르며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지난해 에릭 페디(전 NC)에 이어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자를 배출한 NC는 뛰어난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 가을 야구에 나가지 못한 팀 소속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14년 1회 수상자였던 KIA의 양현종 이후 올해 하트가 두 번째다.
하트는 NC 구단을 통해 "최동원 선수와 같은 걸출한 투수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팀원과 코칭스태프, 팬들과 함께 이 상의 기쁨을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상식은 11일 오후 2시 BNK부산은행 오션홀에서 열린다. 상금은 20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