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국서 3만9000가구 '공급 폭탄'…연말 밀어내기 시작되나

▲올해 11월 시도별 분양 예정 물량. (출처=리얼투데이)

올해 11월 전국에서 전달보다 80% 늘어난 3만9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건설사들이 막바지 밀어내기 분양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총 42곳, 3만8929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며 이 중 2만8771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전달(1만5868가구) 대비 81.31% 증가한 물량이다. 지난해 같은 달(1만 3899가구) 대비 약 2.1배 수준이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1만5569가구로 54.11%를 차지했으며, 지방은 1만3202가구로 45.89%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9980가구(18곳·34.69%), 충남 4951가구(5곳·17.21%), 서울 2820가구(4곳·9.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분양단지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서울원 아이파크’(1856가구)가 분양된다. 약 7만7586㎡ 부지에 분양형 공동주택 1856가구, 공공임대 408가구, 레지던스 768실 등 총 30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면적 59~180㎡ 공동주택 185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에서는 광주시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347가구), 파주시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748가구), 화성시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530가구), 안양시 ‘아크로 베스티뉴’(391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이 중 아크로베스티뉴는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39~84㎡ 39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 75・84㎡ 총 530가구 규모다.

인천 서구에서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파크’(919가구),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669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도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 서구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200가구), 충남 홍성군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선택형 공공임대, 949가구), 충남 천안시 ‘천안 아이파크 시티’(1126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각 건설사가 분양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올해 분양시장이 끝나가고 있는 만큼 미뤄뒀던 분양 물량을 소진하려는 움직임이란 분석도 나온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통상 분양 성수기인 가을부터 11월까지 분양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 분양을 기획했다가 연말로 밀린 단지들도 다수 있고, 해가 바뀌기 전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막바지 공급이 몰리면서 예년 대비 분양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