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회차를 맞은 신세계의 그룹 통합행사 쓱데이가 국내 최대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상품 구매부터 여가, 문화, 레저까지 온·오프라인을 초월한 대규모 행사로 기획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쓱데이는 매년 행사 규모를 확대하며 현재까지 총 3조8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그룹사 최초 통합 행사로 시작한 쓱데이는 10월 28일 SSG닷컴이 사전 행사로 포문을 열고 11월2일 단 하루 백화점, 이마트 등 18개 그룹사가 파격적인 행사를 진행해 총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첫 번째 쓱데이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마트는 단 하루 156만 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아 전년대비 고객수가 38% 증가했으며, 매출은 이보다 더 높은 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SSG닷컴 163%, 신세계라이브쇼핑 360%, 신세계L&B 201%, 신세계면세점 177%,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133%, 신세계인터네셔널 103% 등 대부분의 회사가 전년대비 100% 이상 폭발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를 맞았지만 온라인 행사를 강화하고 기존 단 하루였던 오프라인 행사 기간을 이틀로 확대해 고객을 분산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극복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20년에는 7000억 원, 2021년에는 9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년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작년에는 신세계그룹의 역대급 혜택, G마켓의 쓱데이 합류에 힘입어 3200만 명의 구매 고객 수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1조 원을 훌쩍 넘는 1조7000억 원을 달성했다.
신세계그룹의 유통 업력과 그룹사간 시너지 그리고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신세계그룹만이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그룹사간 시너지가 눈에 띈다.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SSG닷컴이 라이브방송을 통해 조선호텔 숙박권을 특가에 판매하고,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W컨셉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고객 체험요소를 강화하고 고객이 행사에 함께 참여하는 방식도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24가 삼청동에 오픈한 ‘쓱 팝업스토어’에선 포토존, 퀴즈, 럭키드로우 등 고객 참여 이벤트를 실시했으며 프라퍼티는 스타필드에 캐릭터쇼, 모빌리티쇼, 크리스마스쇼 등 다양한 팝업스토어로 고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쓱데이가 명실상부 국가대표 쇼핑축제로 불리는 비결로는 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에 대한 파격적인 혜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쓱데이는 이마트를 필두로 한우, 계란 초저가 행사와 기저귀, 칫솔 전품목 1+1 등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에 대한 행사를 진행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쓱데이를 진행한다. 매출 목표는 그동안 쓱데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1조9000억 원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사의 역량을 총 동원해 고객이 기대하고 만족할 수 있는 쓱데이를 선보여 ‘국가대표 쇼핑축제’란 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