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Eyegene Inc.)은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막구균 4가 백신 ‘EG-MCV4’에 대한 국내 임상3상 신청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은 수막구균 감염 이력이 없는 만 18~55세의 건강한 성인 약 800명을 대상으로 EG-MCV4 투약군과 GSK의 ‘멘비오(Menveo)’ 투약군으로 1:1 배정해 평가할 계획이다. 약물은 각 1회 투여해 6개월동안 관찰하며 멘비오와 비교해 비열등성의 면역원성, 안전성 등을 확인하게 된다.
아이진은 임상3상 후 오는 2026년말까지 품목허가를 받아 그 다음해인 2027년부터 한국, 범아메리카 보건기구(PAHO)를 통한 중남미 등 중진국(Middle Income Country)시장, 중국 일본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PAHO는 중남미 가입 국가들의 백신 수급을 맡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기구로 유니세프와 함께 세계 최대의 백신 수요처로 알려져 있다.
아이진은 EG-MCV4의 사업화를 위해 올해 7월 유바이오로직스(UBiologics)로부터 사들였다.
EG-MCV는 4개 수막구균 혈청형(A, C, W-135, Y)이 CRM197 단백질과 접합된 4가 수막구균 단백 접합백싱으로 주로 뇌수막염으로 대표되는 수막구균 감염에 의한 침습성 질환을 예방한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국내에 허가된 GSK의 멘비오와 사노피(Sanofi)의 ‘메낙트라(Menactra)’ 등이 EG-MCV와 동일한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다.
아이진 관계자는 “EG-MCV4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백신으로서는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는 EG-MCV4의 임상3상을 수행한 뒤 직접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에 따르면 수막구균 백신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지난 2021년 약 30억달러(4조11억원)였으며,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9.1% 증가해 51억달러(6조8018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