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이익 우선하라”…소액주주-기업 경영권 이벤트도 한창

입력 2024-10-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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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려아연, 티웨이항공 등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소액주주와 상장사 간의 경영권 분쟁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DI동일, 대호에이엘, 세원이앤씨, 영풍제지 등은 경영권 분쟁소송이 제기됐다고 공시했다.

DI동일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김창호 현 감사를 해임하고, 천준범 한국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을 감사로 신규선임하는 건을 상정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DI동일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소액주주 요구를 수용해 다음 달 25일 임시주총을 연다고 밝혔다.

DI동일 소액주주들은 올해 3월에도 소액주주로부터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과 주식 배정·합병비율 등 주요 조건을 이사회에서 정하도록 위임하는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정할 수 있도록 의안상정 가처분을 제기했으나 패소한 바 있다.

대호에이엘 소액주주들은 이달 31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의장 불심 및 임시의장 선임, 이사·감사 해임 및 신규 선임 등의 안건을 회의목적으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 허가 소송을 대구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에 더해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허용 가처분을 제기했다.

이들은 3월에도 정기주주총회 ‘감사 추가 선임 여부의 건’ 관련 의안 상정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 결정을 받았다.

영풍제지 역시 소액주주들이 임시주총 의안상정 가처분 및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허용, 검사인 선임 신청 등 가처분 소송을 수원지방법원에 신청했다.

세원이앤씨는 소액주주 측으로부터 대표이사 및 사내외 이사 등 경영진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과 해당 경영진의 해임과 신규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 가처분 소송이 제기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세원이앤씨는 8월 임시주총에서도 유사한 안건으로 소액주주와의 표 대결을 펼쳤다. 당시 소액주주 측이 제안한 안들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으며, 이사회가 제안한 신규 사내·사외 이사 6인, 감사 1인 선임안이 가결됐다.

호전실업 역시 최근 경영권 분쟁이 공식화했다. 호전실업 소액주주 연합은 4일 회사 측에 임시주총 소집 요구서를 전달했다. 소액주주 연합은 이번 주총에서 신현규 파이코앤컴퍼니 공동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전실업 소액주주 연합은 호전실업이 1분기 말 기준 배당가능이익 1120억 원, 유동가능 현금 679억 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주주의 이익을 위한 행위를 실행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 주총 소집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경영권 분쟁이 주가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일례로 호전실업은 4일 경영권 분쟁 소식이 전해진 뒤 9.45% 급등한 바 있으며, 영풍제지는 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일인 9월 30일과 10월 2일 각각 4.96%, 4.58% 하락했다.

대호에이엘 역시 경영권 분쟁 공시일이었던 지난달 27일 5.92% 하락 마감했고, DI동일은 9월 24일 5.91% 상승했으나 25일에는 9.3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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