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기준점 넘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반등 키워드는 ‘자금 유입’

입력 2024-10-07 16:05 수정 2024-10-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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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지수 1008.25 마감…상장 후 처음 1000포인트 돌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거래 개시 후 부진을 거듭하던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처음으로 기준 지수를 넘겼다. 투자자들은 반등에도 불구하고 과거 ‘관제 펀드’의 유효 기간을 언급하며 밸류업 지수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조만간 출시될 지수 연계 상품과 그에 따른 자금 유입이 지수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이날 2.26% 오른 1008.25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가 시작된 9월 30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 기준 지수(1000포인트)를 넘은 것이다. 시계열을 1개월로 넓히면 9월 26, 27일 단 2거래일만 1000포인트를 넘겼다.

전 거래일에 비해 거래량도 반등했지만, 소폭에 그쳐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일각에서는 밸류업 지수가 숱하게 나타났다 흐지부지된 ‘관제 펀드’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정책 당국 주도에 따른 펀드의 유효기간이 대부분 짧았다는 점이 걱정에 더욱 불을 붙인 것이다.

일례로, 거래소는 2021년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KRX기후변화솔루션지수’를 선보였다. 당시 KB·NH아문디 등 6개 자산운용사가 해당 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지만, 현재 6개 상품 중 2개가 상장폐지 됐으며 나머지 상품도 수익률이 부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지수 반등의 핵심으로 자금 유입을 꼽는다.

신한투자증권은 “밸류업 지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추종 자금 확대가 무엇보다 선결돼야 한다”라며 “상장사들은 지수 편입에 따른 유동성 증가 효과, 패시브 자금 유입 등을 위해 KOSPI200, KOSDAQ150, MSCI Korea와 같은 지수 편입에 힘써야 하고, 공염불에 그치지 않으려면 정책 자금 유입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11월 중 출시될 밸류업 지수 추종 ETF도 밸류업 지수의 흥행을 결정지을 열쇠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자산운용사 10개사 내외가 패시브, 액티브 ETF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패시브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군은 중형주와 일부 금융주이며, 대형주는 패시브 자금 유입 규모 대비 거래대금이 커 수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기관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12일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한국거래소에서 발표 예정인 밸류업 지수는 국민연금 수익률 제고에 도움 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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