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판매 목표 744만3000의 72.5% 수준
북미 시장 성장이 연간 판매 대수 견인
내수 시장 부진은 목표 달성에 변수 될 수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3분기까지 연간 판매 목표의 약 72%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가 자동차 업계의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판매 목표치인 744만3000대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9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539만519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초 현대차와 기아가 밝힌 연간 판매 목표 대수인 744만3000대의 72.5%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목표치에는 근접한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국내 51만5605대, 해외 256만256대 등 총 307만586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1.6%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 대수로 424만3000대를 제시했는데 현재까지 약 72.5%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국내 39만9900대, 해외 191만5432대, 특수차량 4000대 등 총 231만933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5% 줄었다. 기아 역시 올해 초 제시한 연간 판매 목표 대수 320만 대의 약 72.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가 세 달가량 남은 가운데 4분기는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의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현대차와 기아 모두 연간 목표치를 무리 없이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부터 이어진 북미 시장에서의 호실적이 연간 판매 대수를 견인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9월까지 북미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11.9% 늘어난 89만6742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 역시 북미에서 65만138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만 내수 시장 부진이 목표 달성에 변수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 누계 대비 8.5%, 기아는 6.1% 줄었다. 그러나 부진을 이어가던 내수 판매가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평가된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하반기 들어서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이 다소 떨어졌으나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뒀으므로 연간 판매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시장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연말에는 업체들이 판매 확대를 위해 프로모션 등을 늘리기 때문에 판매 확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