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제품ㆍ기술 국산화…‘K-방산’ 글로벌 무대로 수출길 넓힌다

입력 2024-09-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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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드론ㆍSW 등 금지 추진
핵심 국산화…수출 경쟁력 강화

▲(오른쪽부터) 루마니아와 공급 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모습.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오른쪽부터) 루마니아와 공급 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모습.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이 핵심 기술ㆍ제품 국산화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최근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사용 금지 등 무역 규제의 강도를 높이면서 이들 국가의 무기 체계와 호환 가능한 한국산 무기가 각광을 받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은 전날 STX엔진 창원공장에서 ‘K9 자주포 국산 1호 엔진 출고식’을 개최했다. STX엔진은 새로 개발한 SMV1000 엔진 330여기를 이곳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산업부와 방사청은 2020년 방산 핵심 소재ㆍ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년 만에 약 500개에 달하는 엔진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양산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새 엔진이 기존 엔진보다 성능과 경제성이 우수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K9 자주포는 독일 MTU의 MT881 엔진을 탑재하고 있었다.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K9 자주포 수출 협상이 성사 직전 독일의 대중동 무기 금수 조치로 무산되면서 STX엔진은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업체에 선정돼 개발에 착수했다.

먼저 이집트향(向)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에 이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이집트에 K9 216문과 K10 39대 등을 공급하는 2조 원 규모의 ‘K9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메이드인 차이나(Made in China)’ 퇴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K-방산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9일(현지시간)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 DJI 신규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한 데 이어 중국ㆍ러시아 기술 적용 커넥티드 차량에 대한 판매 규제안을 발표했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의 한국형 MANET 무전기. (사진제공=휴니드테크놀러지스)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의 한국형 MANET 무전기. (사진제공=휴니드테크놀러지스)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무인체계에 탑재할 수 있는 정보통신 모듈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국내 최초로 무인기와 로봇 등 이동체 플랫폼에 탑재 가능한 마넷(MANET)과 파넷(FANET) 모듈을 개발했다. 마넷과 파넷은 기지국ㆍ중계소 등 별도 기반 시설 없이 IP 기반 무선통신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7월 마넷 무전기를 육군에 납품했고 이동체 플랫폼 탑재용 모듈까지 국산화에 성공했다. 조셉 베티 아쏘(Joshep BETI ASSOMO) 카메룬 국방부 장관이 최근 방한해 카메룬 국방망 현대화 사업 수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나노컴퍼니는 핵심 부품 국산화를 목표로 드론 등 무인 비행체(UAV) 기술ㆍ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테일시터형 무인 비행체인 고스호크(GOSHWAK)는 수직 이착륙(VTOL) 및 수평 전진 비행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감시ㆍ정찰 드론이 멀티콥터형으로 고정익보다 느리고 멀리 비행하지 못하지만 고정익 형태의 고스호크는 보다 멀리 빠르게 감시ㆍ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최대 속도 108㎞/h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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