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한강공원에서는 ‘NO 플라스틱’…“다회용기존 통해 쓰레기 몸살 사라지길”

입력 2024-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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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한강공원 내 배달 다회용기존 조성
무인 반납함 설치해 1일 1회 수거
주요 배달앱 협력해 할인쿠폰 발급
향후 한강공원 다회용기존 확대 계획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배달존에 설치된 다회용기반납함.  (김채빈 기자 chaebi@)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배달존에 설치된 다회용기반납함. (김채빈 기자 chaebi@)

한강공원에서도 다회용기를 많이 사용해 쓰레기 몸살을 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23일 만난 이민지(24) 씨는 “보통 주말에 한강에 자주 오는데 일회용품으로 가득 찬 쓰레기통을 보는 게 일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다회용기로 시키면 할인쿠폰도 준다고 하니 배달로 시켜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라며 “다회용기존이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시가 쓰레기 없는 친환경 프로젝트 ‘제로웨이스트 서울’을 위해 뚝섬한강공원 내 다회용기존을 선보였다. 그간 한강은 도심 여가 공간이자 공공문화자원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이용객의 증가함에 따라 일회용 쓰레기·음식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실제로 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한강공원에서만 하루 평균 3~4톤, 주말은 5~6톤의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한강공원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 이용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택했다. 첫 대상지는 ‘뚝섬한강공원’ 일대로, 뚝섬 배달존1(뚝섬 안내센터 부근)과 뚝섬 배달존2(뚝섬제3주차장부근) 2곳에 총 4개의 다회용기반납함을 설치했다. 또한 시는 한강공원 인근(반경 3km 내) 음식점 100여 곳과 다회용기 서비스 제휴도 맺었다.

이날 뚝섬한강공원 내 배달존 두 곳에 방문해보니 한편에 ‘다회용기반납함’이 놓여있었다. 평일 낮 시간대에 방문해 살펴본 다회용기반납함은 깨끗하게 정비된 상태였다. 다회용기 서비스업체 잇그린은 하루에 한 번씩 반납 가방을 수거하는 동시에 다회용기반납함도 깨끗하게 세척한다.

잇그린 관계자는 “뚝섬한강공원 내 반납함을 총 4개 설치해 수거하러 올 때마다 통도 다 세척을 하고 있다”라며 “다회용기 업체이다 보니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회용기에 정갈하게 음식 배달…“한강공원 단계적 확대”

▲뚝섬한강공원 내에서 다회용기로 주문한 음식의 모습. (김채빈 기자 chaebi@)
▲뚝섬한강공원 내에서 다회용기로 주문한 음식의 모습. (김채빈 기자 chaebi@)

실제로 뚝섬한강공원 인근 한식집에서 돈가스, 오므라이스, 떡볶이, 만두를 다회용기 포장으로 주문해보니 음식이 정갈하게 담겨왔다. 소스 통부터 시작해 메인 메뉴까지 음식별로 크기에 맞는 용기가 구축된 모습이었다. 보통 일회용품으로 많이 배출되기 쉬운 숟가락과 젓가락도 다회용품으로 배달됐다.

뚝섬한강공원 내에서 다회용기 배달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가능하다. 배달앱 내 다회용기라고 검색하면 한식, 분식, 중식 등 100여 개가 넘는 다양한 가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회용기 반납도 간단하다. 남은 음식을 그대로 뚜껑을 덮어 가방에 담고 지정된 반납함에 반납 가방을 넣기만 하면 된다.

시는 시민들이 배달 다회용기존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돕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요 배달앱과 협력해 다회용기 주문 전용 할인쿠폰도 발급할 예정이다. 잇그린 관계자는 “한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준비하고 있어서 반납함 위에 홍보 배너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페이지로 접속해 주문까지 하는 방안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다회용기존에서 반납을 하고 있는 모습. (김채빈 기자 chaebi@)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다회용기존에서 반납을 하고 있는 모습. (김채빈 기자 chaebi@)

특히 시는 배달 다회용기 활성화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일회용품, 음식물 쓰레기 투기로 인한 미관 저하 악취 발생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한강공원 다회용기존은 현재 서울 내 배달 다회용기 서비스 지역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현재 서울 내 배달 다회용기 서비스 지역은 강남, 서초, 송파, 광진, 성동, 영등포, 마포, 동작, 용산, 관악, 서대문, 강서, 양천, 종로, 중구 등 총 15개 자치구다. 시는 뚝섬한강공원을 필두로 여의도한강공원 등 한강공원 내 배달존 지정·운영 중인 2개 지구에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추후 11개 지구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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