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 생활습관 관리 앱, 심부전 증상 개선 효과 확인

입력 2024-09-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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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최동주·윤민재 교수팀, KT와 협력해 앱 개발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동주(왼쪽)·윤민재 교수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동주(왼쪽)·윤민재 교수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최동주·윤민재 순환기내과 교수팀이 KT와 협력해 심부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국내 다기관 연구를 통해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심부전은 관상동맥 질환, 판막 이상, 과도한 음주 등을 원인으로 심장의 구조적 이상이나 기능적 이상이 발생해 심장이 제대로 혈액 공급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2.5%가 이 질환을 겪고 있다.

심부전은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숨이 차는 것이 주요 증상으로, 호흡곤란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 수술 혹은 시술 등을 받는 것도 필요하지만 운동, 식이, 규칙적인 약물 복용, 혈압·맥박 측정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

심부전을 이상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은 환자가 자가 관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교육받은 후, 일상생활 속에서 규칙적으로 자신의 혈압, 맥박, 체중을 측정하면서 올바른 식이와 운동을 실천하고, 신체 상태의 변화에 따라 필요하면 의료진의 치료를 적절히 받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올바른 교육을 정확히 제공하고 이해시키는 데 많은 제약이 있고, 교육이 되더라도 환자들이 자가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기 역시 쉽지 않다.

이에 최동주·윤민재 교수팀을 중심으로 대한심부전학회 산하 디지털헬스연구회와 KT가 협업, 심부전 환자 자가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다.

해당 앱은 환자 본인이 △혈압 △맥박 △증세 △식이 △투약 △운동정보 등을 직접 입력할 수 있고, 이런 수치와 정보가 기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혈압, 맥박, 체중, 체수분 등은 블루투스 기반 혈압계, 체수분계와 자동 연결해 실시간으로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후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환자의 증세나 활력 징후가 바뀔 때 경고 메시지를 보내 환자가 대처하고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및 △계명대 동산병원 △고대구로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팀과 협업, 앱을 국내 7개 대학 병원의 심부전 환자에게 적용해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심부전 환자가 자가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앱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시 체수분량이 유의미하게 호전되며 심부전으로 인한 체액 저류 증상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기능 일부만 사용한 환자 그룹 대비 사용 1달 이후 호흡곤란 지표 역시 크게 개선되며 심부전 환자의 자가 관리 측면에서 효용성이 높았다.

이는 그동안 심부전 환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자가 관리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심부전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다. 향후 임상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 및 확산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동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편한 스마트폰 앱으로 심부전 환자의 자가 관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앱을 보다 고도화해 임상 현장에서 도입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2024년 호에 게재됐으며, KT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폰 앱은 향후 연구개발 및 고도화 과정을 거쳐 임상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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