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AI(인공지능)를 그룹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ㆍ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청사진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의 성능과 기능을 향상한 ‘아이멤버 2.0’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멤버 2.0은 사용자 화면(UI)을 개편하고 롯데GPT·챗봇 품질 고도화 등 변화를 거친 데 이어 AI 모델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라마2에서 최신 버전인 라마3으로 변경하고 미스트랄(Mistral), 솔라(Solar), 큐원(Qwen) 등 오픈소스 AI를 다양하게 적용해 AI의 답변율과 정확도를 높였다.
롯데 유통군도 AI를 업무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7월 ‘아이멤버’ 기반의 대화형 챗봇을 도입해 업무 검색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내 업무형 협업툴에도 아이멤버의 챗GPT 기능을 탑재했다. 또 롯데백화점의 웨딩 특화 서비스 ‘롯데웨딩멤버스’의 비주얼 제작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및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 기반의 AI 선별 시스템으로 고른 ‘아삭한 복숭아’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바이오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한 롯데그룹의 포트폴리오 전환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7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