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2만7848가구 집들이… 서울 입주물량은 ‘가뭄’

입력 2024-09-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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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올 10월에는 전국 2만7848가구가 입주한다. 지방 입주물량이 전체의 60%를 넘기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정부의 ‘대출 옥죄기’가 심화하며 새 아파트 전세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7848가구로 전월 대비 24% 증가할 예정이다. 지방 입주물량이 지난달 이후 2개월 연속 늘어 전체 물량의 63%(1만7516가구)를 차지한다. 충북(3498가구) 대구(2771가구) 충남(2345가구) 경북(2228가구) 등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다.

수도권은 총 1만332가구 입주한다. 경기 입주물량이 많다. 안양시(2802가구) 오산시(1904가구) 안성시(1370가구) 광명시(1051가구) 등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서울은 강서구에서 148가구, 인천은 중구에서 583가구가 각각 입주한다.

두 달 연속 이어진 지방 입주물량 증가세는 11월부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연말에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가운데 11~12월에는 수도권 대단지 위주로 물량이 공급된다. 서울에선 유례없는 대규모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서울에선 강서구에 위치한 더트루엘마곡HQ 148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지난달 분양한 후분양 단지로 전 타입 1순위 청약에 마감됐다.

경기는 총 12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안양시에 위치한 안양역푸르지오더샵 2736가구가 10월 중순 입주한다.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10월 입주 단지 중 가장 가구 수가 많다. 안성시의 경우 e편한세상안성그랑루체 137가구가, 오산시는 오산세교2지구A-4블록중흥S-클래스에듀파크 124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은 중구 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2차 583가구가 입주한다.

▲10월 도시별 입주물량 비교 (자료제공=직방)
▲10월 도시별 입주물량 비교 (자료제공=직방)

지방은 총 24개 단지가 집들이에 나선다. 충북은 진천과 음성에서 대규모 2개 단지가 입주하며 2018년 11월(3811가구) 이후 처음으로 가장 많은 새 아파트가 공급될 계획이다. 진천군 진천교성지구풍림아이원트리니움(2450가구)와 음성푸르지오더퍼스트(1048가구)가 입주한다. 그 외 △충남 천안시 동남구천안극동스타클래스더퍼스트(1225가구) △충남 예산군 내포신도시중흥S클래스더시티(1120가구) △경북 구미 구미푸르지오엘리포레시티1ㆍ2단지(172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목적으로 대출규제가 엄격해진 가운데 주요 금융권들이 신규 주택의 전세자금대출에 제한을 두면서 아파트 입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바로 실입주를 하지 않는 수요자는 수분양자가 전세를 놓은 뒤 세입자가 전세대출로 받은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앞으로 실수요자 외에는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이 제한되며 전세금을 이용한 잔금납부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융권의 이 같은 방침에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르려고 했던 수분양자들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며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대출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는 등 수분양자ㆍ입주예정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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