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보안, '기회의 땅' 중동·아프리카로 뻗는다 [韓 보안사업 동상이몽]

입력 2024-09-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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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IT 확산으로 사이버공격도 증가
보안 인프라 수요 늘어 신시장 개척 박차
안랩ㆍ자니언스, 중동 보안 시스템 개발
파수, 베트남기업과 손잡고 동남아 공략

국내 보안 기업이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의 확산으로 보안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사이버 공격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기업은 정치적 불안전성이 상존하는 중동 지역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안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보안 기업 사이트(SITE)와 현지 조인트벤처(JV) 합작사를 설립한다. 안랩은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이트의 하산 M. 알후세인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안랩과 사이트의 지분비율은 각각 25%, 75%다. 안랩 관계자는 “사우디 현지 조인트벤처 법인은 현재 설립 서류접수 및 행정처리 중으로 9월 내 설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JV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공공기관과 기업에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보안 위협 분석 플랫폼 '안랩 XDR' △네트워크 보안 제품군 등 안랩의 솔루션·서비스를 제공한다. 추후 생성형 AI 보안, 사물인터넷(IoT) 및 운영기술(OT) 보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니언스는 중동 시장에 적합한 관리형 사이버 보안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지니언스는 지난달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사이버보안 국제협력기반 기술개발’ 국책과제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니언스는 시큐레이어, 테이텀시큐리티, 강원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 소재 사이버 보안 기업 ‘RAS인포텍(RAS Infotech)’과도 협력한다.

지니언스는 중동에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제로트러스트 네트웍스 액세스(ZTNA)·전사적 자원 관리(EDR) 솔루션 글로벌 진출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보안 오케스트레이션(SOAR) 등 보안 통합 플랫폼 구축 △데이터 관리 규정을 준수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등을 제공한다. 지니언스는 아프리카 케냐 금융기관에도 지니안 NAC를 공급했다. 지니언스가 확보한 아프리카 고객은 총 6곳이다.

파수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5일 파수는 베트남 보안 기업 엠브이테크(MVTech)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수는 MVTech를 통해 파수의 제로 트러스트 데이터 보안 및 데이터 보안 태세·형상 관리(DSPM) 솔루션을 공급한다. 해당 솔루션은 데이터의 모든 생애주기에 걸친 식별, 분류, 보호, 추적,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파수의 문서보안 솔루션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FED)’과 데이터 식별·분류 솔루션 '파수 데이터 레이더(FDR)' 등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보안업계 관계자 A 씨는 “중동 지역은 지정학적 분쟁이 계속되고 있어서 미국 측의 보안 제품을 믿기 어려워하는 측면이 있다”며 “한국 제품은 중동 지역에서 거부감이 적다. 중동과 한국의 보안 시스템이 유사하기도 하다”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제외한 중동 및 아프리카(MEA)의 보안 서비스 지출은 2024년 62억 달러에서 2027년 84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2%다. 요타샤 타버(Yotasha Thaver) IDC 소프트웨어 및 사이버 보안 분석가는 “MEA 지역 전역에서 디지털 우선주의(digital-first mindset)를 채택하면서 클라우드 도입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피싱, 디도스(DDoS) 공격, 데이터 유출 등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MEA 지역은 사이버 보안 사업이 빠르게 확대돼 향후 몇 년 동안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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