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연준 ‘피벗’ 기대감에...S&P500·나스닥 나흘 연속 상승

입력 2024-09-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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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물가 전월비 0.2%...예상 소폭 상회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 상회...연준 ‘피벗’ 기대감 여전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을 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을 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 도매 물가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무난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금리 인하 경로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35.06포인트(0.58%) 오른 4만1096.77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41.63포인트(0.75%) 상승한 5595.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4.15포인트(1.00%) 뛴 1만7569.68에 마감했다. 이로써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나갔다. 특히 미국의 8월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소폭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동요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0.1%)를 웃돌았다. 하지만 8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 올라 시장전망치(1.8%)를 밑돌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용지표 중 하나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주 대비 2000명 늘어난 2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22만7000명을 웃도는 것이나 시장에선 상승 폭이 크지 않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가 지난 6월에 이어 이날 추가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 인하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3.65%로 0.60% 포인트, 예금금리를 연 3.75%에서 3.50%로 0.25% 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부문 총괄은 “PPI가 기본으로 어제 CPI 수치를 반복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전망에 부합해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시장은 일단 내주 0.25%포인트(p) 인하를 예상하지만, 곧 연준이 향후 금리를 얼마나 얼마나 빠르게 인하할지에 대한 논의로 전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징 종목으로 전날 8% 이상 급등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1.9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주 브로드컴은 3.97%, AMD도 0.61% 상승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상승했다. 이중 알파벳이 2.34% 뛰었고 메타플랫폼스도 2.69% 올랐다.

달러 약세에 금값은 뛰어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0.44% 하락한 101.23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3% 내린 1.1071달러를 기록했고, 엔·달러는 전일 대비 거의 변동 없는 141.82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관측 속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러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국제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8.2달러(1.5달러) 오른 온스당 2580.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대체투자처인 금 선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미국 채권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0.02%p 오른 3.6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변동 없는 3.64%를 나타냈다.

가상자산(가상화폐)도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3일 오전 7시 3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37% 오른 5만8162.41달러를, 이더리움은 0.88% 오른 2359.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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