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수요 둔화 우려에 급락…브렌트유 약 2년 만에 70달러선 하회

입력 2024-09-11 07:17 수정 2024-09-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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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수요 둔화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96달러(4.31%) 내린 배럴당 65.75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65.27달러로 약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2.65달러(3.69%) 밀린 배럴당 69.1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브렌트유 가격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선을 밑돌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두 달 새 수요 전망치를 또 낮춰잡으면서 투매를 불렀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 성장 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기존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 예상만큼 수요가 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선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중국의 세관 격인 해관총서가 이날 발표한 8월 무역 통계에서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은 7월보다 축소돼 내수 약화가 우려됐다.

미국에서도 경기침체 공포가 계속됐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필플린은 “미국에서도 노동시장 둔화, 소비 동향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10.4달러(0.4%) 오른 온스당 2543.1달러에 폐장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약 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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