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퐁 '아기상어' 보고 자란 글로벌 MZ…‘문샤크'에도 홀릭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⑨]

입력 2024-09-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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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 본 아기들, 성인 돼 '상어 웹툰'에 푹
웹툰ㆍ웹 소설 '문샤크'로 글로벌 MZ세대 홀릭
더핑크퐁컴퍼니, 엠스트리허브와 공동제작
日 '라인망가'에 론칭…미국 진출 가능성도

▲더핑크퐁컴퍼니의 ‘문샤크’ 웹툰이 일본 라인망가에 론칭을 시작했다.  (사진제공=더핑크퐁컴퍼니)
▲더핑크퐁컴퍼니의 ‘문샤크’ 웹툰이 일본 라인망가에 론칭을 시작했다. (사진제공=더핑크퐁컴퍼니)

2010년 처음 핑크퐁을 접했던 5살 한국 아기는 2023년, 18살이 되어 아기상어 웹소설과 웹툰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핑크퐁과 아기상어를 만든 ‘더핑크퐁컴퍼니’가 내놓은 상어 웹툰 ‘문샤크’는 올해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핑크퐁 아기상어로 전 세계 아이들을 홀렸던 이 기업이 웹툰으로 또다시 전 세계 MZ세대들의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올해 5월 ‘핑크퐁 아기상어’의 스핀오프 지식재산권(IP)인 웹툰 문샤크를 일본 ‘라인망가’에 론칭했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 서비스인 라인망가는 월간 활성이용자수(MAU) 1억 명을 자랑하는 일본 최대의 웹툰 플랫폼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론칭을 통해 글로벌 웹툰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일본 Z세대 독자를 타깃으로 IP 인지도와 팬덤을 확장할 계획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네이버 인기 웹툰 ‘재혼 황후’로 유명한 콘텐츠 제작사 엠스토리허브와 합작 법인 ‘문샤크’를 설립해 지난해 4월 K팝과 EDM,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하이틴 로맨스 장르의 웹 소설 ‘문샤크: 그 공주가 데뷔하는 법’을 선보였다. 이어 같은해 9월에는 네이버시리즈에서 웹툰 ‘문샤크: 상어가 스타성을 타고남’을 론칭했다. 문샤크는 웹소설 문샤크: 그 공주가 데뷔하는 법에 기반한 노블 코믹스인 것이다. 더핑크퐁컴퍼니가 엠스토리허브와 공동 제작을 맡았다.

문샤크 웹툰의 타깃은 Z세대다. 문샤크는 지상의 K팝 아이돌에게 첫눈에 반한 해저 왕국의 상어 공주 ‘시드’가 육지로 나와 얼떨결에 SNS 셀럽으로 데뷔하면서 겪는 성장기를 그렸다. 핵심 독자층인 Z세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자기 주체성을 구축하는 10대 주인공을 중심으로 서사를 그렸다. 또 아티스트를 향한 사랑과 열정을 모티브로 팬덤 문화까지 엮었다.

문샤크 웹툰은 네이버 시리즈에 처음 론칭된 이후 인기에 힘입어 현재 기준 총 11개 플랫폼에 연재되고 있다. 웹툰의 독창적인 스토리와 뛰어난 작화, 몰입감 높이는 연출 등으로 로맨스 장르를 즐겨 보는 MZ세대 여성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다.

웹툰의 흥행에는 핑크퐁 아기상어 IP의 인기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5세 유·아동을 타깃으로 하는 핑크퐁 아기상어를 보고 자랐던 아이들이 이제는 웹툰의 주 소비층인 MZ세대로 성장하며 유아 시절 이뤘던 팬덤을 재형성하는 것이다.

핑크퐁과 아기상어로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아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더핑크퐁컴퍼니는 웹툰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문샤크의 라인망가 론칭을 글로벌 웹툰 시장 진출 모멘텀으로 삼고, 웹툰에도 과거 핑크퐁과 아기상어를 글로벌 수출했던 전략을 입혀 성공시킬 계획이다. 트랜스 미디어 전략을 통해 음원,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문샤크의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일본 현지 독자층과 팬덤을 확장하겠다는 설명이다.

문샤크 웹툰의 미국 진출도 점쳐진다. 핑크퐁 아기상어는 디즈니의 '위니 더 푸'와 '티거', 유니버설 픽쳐스의 '미니언즈', 피너츠의 '스누피'와 '찰리브라운' 등 세계적인 캐릭터들과 함께 백악관 부활절 행사에 초대될 만큼 미국에서의 인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또 올해 네이버의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에 진출한 점 또한 문샤크 미국 수출에 가능성을 더한다.

3~5세 유·아동에서 MZ세대로 타깃을 넓힌 더핑크퐁컴퍼니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IP를 추가할 계획이다. 더핑크퐁컴퍼니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경과 장르, 포맷을 넘어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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