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로 추가 완화책 가능성↑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85%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35%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LPR 동결을 예상한 상태였다. 앞서 지난달 22일 인민은행은 경제 회복을 위한 유동성 추가 공급 차원에서 LPR 5년물을 3.85%, 1년물을 3.35%로 각각 0.1%p 인하했었다.
LPR은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로 여겨진다. 1년물은 우량기업 대출금리의 지표이며,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기준으로 작용한다. 중국의 주요 상업은행들은 자금조달비용 등을 고려해 금리를 산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를 취합해 LPR을 결정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베키 리우 중국 거시 전략 책임자는 "한 달 전 LPR을 인하한 후 다시 인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점에서 예상된 결과"라며 "하지만 3분기에도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으며, 올해도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 침체로 내수 부진이 지속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추가 완화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발표된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소매 판매는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투자 증가세는 약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