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경기 불확실성에 CEO 평균연령 소폭 상승… 재무통 비중도 증가

입력 2024-08-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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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세→58.2세, 0.3년 늘어나
안정적·보수적 경영방침 반영

30대 그룹 최고 경영자(CEO)들의 평균연령과 재무통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선제적으로 리스크 대응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재계 순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4개 기업의 CEO 이력을 비교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CEO 평균 연령이 57.9세에서 58.2세로 0.3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꾸준히 늘어나던 경력 출신 CEO 비중은 21.4%에서 20.1%로 1.3%포인트 감소했으며, 직무에서는 생산ㆍ제조 출신이 줄고 재무통 및 경영지원 출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부터 내수경기 악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되고 보수적인 경영을 하기 위한 조치라는 얘기다. 이들 대기업의 CEO 수는 올 1분기 기준 387명으로, 작년 1분기(392명)에 비해 5명이 줄어들었다.

30대 그룹 CEO들을 외부 또는 자사 출신으로 구분해 보면, 외부 출신은 감소하고 자사 출신이 늘어났다. 지난해 외부에서 영입한 CEO가 392명 중 84명으로 전체 21.4%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387명 중 78명으로 1.3%포인트 감소한 20.1%로 조사됐다.

외부출신 CEO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신세계그룹으로 지난해 4명에서 올해 2명에 머물렀으며, CJ그룹도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한편 30대 그룹 중 외부 출신 CEO가 가장 많은 그룹은 SM그룹으로, 14명의 계열사 CEO 중 9명이 이에 해당된다.

30대 그룹 중 CEO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아진 곳은 LS그룹으로, 15명의 계열사 CEO 평균연령이 지난해 56.1세에서 올해 58.7세로 평균 2.6세나 늘어났다. LS그룹 오너일가 3세인 구본규(1979) LS전선 대표이사 사장, 구본혁(1977) 에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구동휘(1982) LSMnM 대표이사 부사장 등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경영인이 이들을 보좌하면서 평균연령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CJ그룹은 13명의 CEO 평균연령이 지난해 58.9세에서 올해 61.2세로 2.3세 늘어나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늦은 임원 인사를 통해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씨푸드 등의 CEO를 교체하거나 단독대표로 변경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12명의 계열사 CEO 평균연령이 지난해 55.0세에서 올해 56.9세로 1.9세 늘어나 세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12명의 계열사 대표 중 박주형(1959) 신세계 대표, 문성욱(1972) 시그나이트 대표 겸 신세계 톰보이 대표, 한채양(1965) 이마트 및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 허병훈 (1962) 신세계 건설 대표 등 5곳의 수장을 전격 교체하면서 평균연령이 상승했다.

CEO들의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하림그룹(63.6세)이었으며 이어 포스코그룹(62.1세), CJ그룹(61.5세), 중흥건설(61.0세), GS그룹(60.9세), 영풍그룹(60.7세) 농협그룹(60.4세), HMM(60세) 등도 모두 6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CEO들의 출신학교를 보면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비중이 지난해 50.6%에서 올해 51.5%로 0.9%포인트 상승해 SKY 집중화 현상이 심화됐다. 반면 여성 CEO는 8명에서 9명으로 단 1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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