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불능' 자영업자, 2금융권 연체율 9년 만에 최고

입력 2024-07-22 11:07 수정 2024-07-22 11: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명중 57% 다중채무자....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이후 최고 비율

2금융권에서 돈을 빌렸지만, 이자를 갚지 못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연체율이 9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10명 중 6명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영업자가 한계 위기에 처했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대출 세부 업권별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2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4.18%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3.16%)와 비교해 불과 3개월 사이 1.02%포인트(p) 뛰었고, 2015년 2분기(4.25%)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2금융권 가운데 세부 업권별 연체율은 △저축은행 9.96% △상호금융 3.66%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 등) 3.21% △보험 1.31%순이다. 작년 4분기보다 각 2.33%p, 0.93%p, 0.90%p, 0.33%p 올라 2015년 3분기(10.91%), 2014년 2분기(3.75%), 2014년 3분기(3.56%), 2019년 2분기(1.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각 8년 6개월, 9년 9개월, 9년 6개월, 4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은행권 개입사업자 대출 연체율 역시 1분기 현재 0.54%로 2015년 1분기(0.59%) 이후 9년 내 최고점을 찍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

여러 곳에서 돈을 끌어 쓴 다중채무자의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1분기 현재 자영업자 대출자(178만3000명)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57%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직전 2019년 4분기(57.3%)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 비율이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752조8000만 원) 가운데 71.3%가 다중채무자의 빚이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는 1인당 평균 4억2000만 원의 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지난해 폐업을 신고한 사업자도 100만 명에 육박했다. 최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48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86만7292명)보다 11만9195명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다.

사업을 접은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자영업자도 늘고 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실업자 중 지난 1년 사이 자영업자로 일했던 사람(이하 자영업자 출신 실업자)은 월 평균 2만6000명이었다. 1년 전(2만1000명)과 비교하면 23.1% 급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운하 강타한 기상이변...세계 경제안보 '흔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뉴진스 하니·한강 패러디까지…"쏟아지는 '복붙' 예능, 이젠 피로해요" [이슈크래커]
  • 부행장 16人, 현장서 키운 전문성으로 우뚝 서다[은행의 별을 말한다 ⑱끝]
  • 2025년 최고의 갓성비 여행지 10곳은? [데이터클립]
  • 단독 쿠팡 몰래 유관회사 차려 35억 챙긴 직원...법원 "손해배상 해야"
  •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결혼 4년 만에 이혼
  • 의대교수들 “2025학년도 정시부터 정원 3058명에 맞게 감원 선발해야”
  • 버드와이저ㆍ호가든 등 수입맥주 6종, 내달 평균 8% 인상
  • 오늘의 상승종목

  • 10.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59,000
    • -1.08%
    • 이더리움
    • 3,669,000
    • -1.5%
    • 비트코인 캐시
    • 500,500
    • +0.12%
    • 리플
    • 749
    • +0.67%
    • 솔라나
    • 229,400
    • +2.14%
    • 에이다
    • 498
    • +0.61%
    • 이오스
    • 676
    • -1.31%
    • 트론
    • 217
    • +1.4%
    • 스텔라루멘
    • 131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7,500
    • -2.81%
    • 체인링크
    • 16,120
    • -0.86%
    • 샌드박스
    • 383
    • -2.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