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라이칭더 방미 소식에...올해 최다 규모 '군용기ㆍ함정' 투입

입력 2024-07-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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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인근에 군용기 66대ㆍ함정 7척 파견
라이칭더 총통 방미 예정 소식에 ADIZ 침범

▲대만 해협 주변 중국 군용기 활동 개략도. 출처 대만 국방부 소셜미디어 X(엑스ㆍ옛트위터)
▲대만 해협 주변 중국 군용기 활동 개략도. 출처 대만 국방부 소셜미디어 X(엑스ㆍ옛트위터)

중국이 대만 인근에 올해 최다 규모의 군용기와 함정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칭더 총통이 미국 방문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을 압박하는 조치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대만 국방부는 소셜미디어 X(엑스ㆍ옛 트위터)에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기 66대와 함정 7척이 대만 주변에서 활동하는 것을 탐지했다며 올해 24시간 기준 최다 규모”라고 밝혔다. 이 중 56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린 치아룽 대만 외교부 장관은 대만중앙통신(TCNA)에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대만과 외교적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을 방문하는 동안 미국을 거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 장관은 세부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하며 압박을 가한 바 있다. 중국은 대만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다른 국가들이 대만과 공식적으로 접촉하고 외교 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군용기 파견 또한 대만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은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한 직후인 5월에도 대규모 군사 훈련을 했고, 대만과 수교하고 있던 국가들에 외교 공세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눈치로 1월 나우루, 온두라스 등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라이칭더 총통을 ‘독립 분열 세력’으로 규정해 적대시하고 있다. 중국은 “필요하다면 무력을 동원해 인구 2,300만 명의 대만을 통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또한, 강경 ‘분리주의자’는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법 지침을 발표했다.

2일 중국 해경국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진먼다오 인근 해역에서 6명이 탄 대만 어선을 나포했다. 진먼다오는 중국 본토에서 3km 이내로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곳이다. 중국은 정상적인 법 집행이라고 주장했고, 대만은 어선과 어민을 즉시 송환할 것을 촉구하면서 갈등이 고조화됐다.

양안 사이에는 최소 131㎞, 최대 180㎞ 폭의 대만해협이 있다. 1954년 12월 미국은 대만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고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해 중간선을 그었다. 이는 비공식 경계선으로 선언됐으나, 최근 몇 년간 중국의 도발로 점차 무력화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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