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린 미국·일본증시,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쏠림 현상 우려도

입력 2024-07-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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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에 연준 9월 금리인하 기대 고조
S&P, 사상 첫 5600선 도달
닛케이225는 4만2000선 돌파
‘M7·사무라이7’ 등 소수 대형주가 랠리 주도

미국과 일본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인공지능(AI) 열풍 등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소수의 대형주에 쏠린 랠리에 따른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9% 오른 3만9721.36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02% 상승한 5633.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8% 오른 1만8647.45에 마감했다.

특히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5600선을 역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이러한 미 증시의 기록적인 강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것이 주된 요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금리를 오랫동안 너무 높게 유지하면 경제 성장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연준의 금리 인하 개시 시점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AI 열풍에 올라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대형주 7종목인 ‘매그니피센트7(M7)’과 반도체주도 강세를 이끌었다.

▲일본 도쿄에서 11일 한 행인이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가 4만2000선을 넘은 것이 표시된 전광판을 보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11일 한 행인이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가 4만2000선을 넘은 것이 표시된 전광판을 보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11일 전일 대비 0.94% 오른 4만2224.02로 마감해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역사상 처음으로 4만2000선을 넘어섰다. 미국증시 훈풍을 이어받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미국과 일본증시의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이 특정 종목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P500지수는 올 상반기에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약 10% 상승했으며, M7 종목을 제외하면 지수 상승률은 6%를 약간 웃도는 것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세테라투자운용의 브라이언 클림케 수석 시장전략가는 “현재 S&P500지수 상위 10개 종목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이었던 20여 년 전 닷컴 버블 수준에 근접하기 시작했다”면서 “높은 성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주요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증시도 미국 M7과 비슷하게 도요타와 미쓰비시상사 등 대형주 7종목인 ‘사무라이 7’과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일본증시 대형주 30개사로 구성된 토픽스코어30지수는 올해 들어 약 33% 뛰면서 시장 전반을 더 많이 반영하는 토픽스지수 상승률(약 24%)을 크게 웃돌고 있다.

미국 와튼스쿨의 명예교수이자 위즈덤트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러미 시겔은 “증시가 AI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소외불안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하이테크 주식에 편중된 주가 상승세 오래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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