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세대, '부모 의존도' 높아져...인플레 여파로 재정적 위기

입력 2024-07-11 13: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향후 5년 내 주택 구매 계획 없어
Z세대 46%가 저축 자금도 부족

▲뉴욕 거리. 뉴욕(미국)/AP뉴시스
▲뉴욕 거리. 뉴욕(미국)/AP뉴시스

미국 Z세대의 ‘부모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몇 년간 지속해온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 여파로 Z세대의 재정적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Z세대 성인 46%가 인플레이션 여파로 부모와 가족의 재정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Z세대는 1997년부터 2012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BoA 설문조사에 응답한 만 18~27세 사이의 1091명 중 절반은 향후 5년 내 주택을 사들일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인튜이트크레딧카르마의 설문조사에서는 Z세대 59%가 주택 구매에 대해 비관적이었다. 이들은 주택을 구매하지 못하는 이유로 '재정 부족'을 꼽았다.

또한, 주택을 소유한 Z세대의 38%가 부모로부터 주택 구매를 위한 재정 지원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Z세대 44%는 향후 주택 구매에 있어 가족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카르마의 카운티 엘프 담당자는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의 주택 비용이 급등한 여파”라며 “결과적으로 젊은이들은 부모에게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BoA에 따르면 Z세대의 46%는 저축도 하지 않았다. 이들은 은퇴 이후를 대비한 생활 저축도 준비 되어있지 않았다. 40%는 향후 5년 이내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 여력도 부족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Z세대 67%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생활 양식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외식 줄이기ㆍ파티 참석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기ㆍ저렴하게 쇼핑하기 등이 포함됐다.

Z세대 응답자의 57%는 4개월 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만큼의 돈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은 Z세대 대부분이 긴급 비용으로 낼 수 있는 저축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BoA의 홀리 오닐 금융부 사장은 “Z세대와 이야기할 때 그들에게 예산을 세우고 지키라고 말한다”고 경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독일 꺾고 2연패 성공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티메프 환불 해드립니다"...문자 누르면 개인정보 탈탈 털린다
  •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혼합복식 결승서 세계 1위에 패해 '은메달'[파리올림픽]
  • ‘25만원 지원법’ 국회 본회의 통과...與 반발 퇴장
  • "하정우 꿈꾸고 로또청약 당첨" 인증 글에…하정우 "또 써드릴게요" 화답
  • '태풍의 눈'에 있는 비트코인, 매크로 상황에 시시각각 급변 [Bit코인]
  • 단독 금감원, 이커머스 전수조사 나선다[티메프發 쇼크]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577,000
    • -4.24%
    • 이더리움
    • 4,194,000
    • -5.09%
    • 비트코인 캐시
    • 533,000
    • -5.33%
    • 리플
    • 798
    • -0.87%
    • 솔라나
    • 209,700
    • -8.51%
    • 에이다
    • 516
    • -4.8%
    • 이오스
    • 728
    • -3.83%
    • 트론
    • 177
    • -1.12%
    • 스텔라루멘
    • 133
    • -3.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750
    • -6.37%
    • 체인링크
    • 16,940
    • -3.59%
    • 샌드박스
    • 403
    • -3.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