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한 달’ 하우스 오브 신세계,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입력 2024-07-11 06:00 수정 2024-07-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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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33% 줄이고도 매출 2.7배 급상승…고가 와인 61% 성장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아트리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아트리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들어선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오픈 한 달을 맞이한 가운데 리뉴얼 전보다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운영한 결과 푸드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3% 신장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기존 푸드홀보다 브랜드와 좌석이 기존 대비 33% 줄었음에도 결제 건당 평균 구매액(객단가)은 260% 올랐다. 영업시간이 기존 오후 8시에서 10시까지 2시간 늘어난 덕이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0일 강남점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연결하는 지점에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고 고급 푸드홀과 와인 매장을 선보였다. 지하 1층 푸드홀은 1820㎡(약 550평) 공간에 좌석 262석을 갖췄다. 이는 보통 한 평당 1.1석을 두는 일반적인 푸드홀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좌석 회전율을 높여 이익을 내기보다 고객이 여유롭게 머물면서 식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이 점이 매출로 이어졌다.

새 푸드홀은 쇼핑 중 끼니를 해결하러 들르는 곳을 넘어 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앵커 콘텐츠’ 역할을 했다. 백화점 푸드홀로는 이례적으로 매일 오픈런이 펼쳐지고 일부 레스토랑은 한 달 예약이 이미 마감됐다. 또 운영 한 달 동안 푸드홀 고객의 연관 구매율(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진 비율)은 82%에 달했고 연관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신장하는 등 강남점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내 와인 매장인 와인 셀라 역시 전문가와 애호가의 성지로 등극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소비 취향도 세분화·고급화하고 있다고 보고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파인 와인(fine wine)’ 특화 매장으로 꾸몄다.

한 달간 강남점의 30만 원 이상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100만 원 이상은 61% 성장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처음 선보인 지아코모 콘테르노와 도멘 자메 등 수십~수백만 원대를 호가하는 고급 와인이 매출을 견인한 것이다.

와인 셀라는 이달 일본 대표 위스키 브랜드 야마자키의 츠쿠리와케 2024 셀렉션을 국내 단독으로 선론칭한다. 또 하반기 중 소믈리에와 와인 셀라 매장을 둘러보고 산지별 대표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내달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분더샵 메자닌’과 VIP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 룸(PSR) 등을 추가로 오픈한다. 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 연말 식품관 슈퍼마켓을 기존의 3배 크기로 확장,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한 차원 높은 미식 콘텐츠에 호텔급 공간과 고객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강남점만의 초격차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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