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부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외화 대비 점유율 하락

입력 2024-07-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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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주연 '하이재킹'만 겨우 100만 관객 돌파
손석구 제작 '밤낚시'…단편영화로 이례적 흥행
2030 젊은층들 영화제 및 독립ㆍ예술영화 찾아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인사이드 아웃 2'의 독주 속에 한국영화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외화 대비 점유율이 하락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6월 한국 영화 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개봉한 한국영화 중 '하이재킹'이 유일하게 매출액 100억 원 및 관객수 100만 명을 넘겼다.

지난달 한국영화 매출액은 총 327억 원이었다. 코로나19 기간이었던 2017~2019년 6월 한국영화 매출액 평균(587억 원)의 55.8%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영화 관객수는 346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7~2019년 6월 한국영화 관객수 평균(702만 명)의 49.3% 수준이었다.

지난달 한국영화의 부진이 두드러진 이유는 흥행 시리즈가 없었기 때문이다. 2022~2023년 6월의 경우 '범죄도시 2'와 '범죄도시 3'가 5월 중순 이후 개봉해 6월까지 흥행을 이어가며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수를 견인했다. 특히 2022년 6월에는 역대 최고 한국 영화 매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범죄도시 4'는 4월 하순에 개봉했다. 또 탕웨이, 공유, 박보검, 수지, 정유미, 최우식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었던 김태용의 신작 '원더랜드'가 흥행 참패하면서 10개월 연속 외국영화보다 앞섰던 한국영화 매출액 및 관객수 점유율이 이달에는 30%대로 하락하며 그 우위를 내줬다.

이런 가운데 '인사이드 아웃 2'를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매출액 545억 원을 기록하며 6월 배급사 순위 1위에 올랐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배급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매출액 81억 원, '핸섬가이즈', '설계자' 등을 배급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매출액 79억 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한편 배우 손석구가 제작ㆍ주연을 맡고, 현대자동차와 공동제작한 단편영화 '밤낚시'가 단편영화로는 이례적 흥행세를 보였다. CGV 단독 개봉해 전날까지 매출액 4845만 원(관객수 4만4102명)을 기록했다.

'밤낚시'의 관람요금은 1000원으로, 극장에서 1000원을 내고 10분 동안 영화를 본다는 새로운 형식의 시도가 이목을 끌기도 했다.

독립ㆍ예술영화에 대한 젊은층의 호응이 높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제7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16억895만 원의 매출로 독립ㆍ예술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수용소 바로 옆 사택에 사는 아우슈비츠수용소 소장 가족의 안락한 삶을 통해 악의 평범함을 표현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포함해 '괴물', '추락의 해부', '가여운 것들' 등 영화제 및 시상식 수상작의 경우 20~30대 관객층 비중이 높았다. 엔데믹 시대에도 예술영화 시장으로 젊은 관객층이 유입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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