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유통가 3분기 경기전망…오프라인 ‘기대’ vs 온라인은 ‘우려’

입력 2024-07-09 09:24 수정 2024-07-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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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500개 소매유통업체 대상 3분기 RBSI 조사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은 추석특수 기대감
온라인쇼핑은 中 업체 공세에 유일하게 전망치↓
유통업체 4곳 중 3곳 ‘中 온라인플랫폼 경계’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

올해 3분기 유통업계 체감경기 전망에 대해 온·오프라인 간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추석 특수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온라인쇼핑은 중국의 온라인플랫폼 공세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82’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는 “무역수지 개선, 자산가치 상승 및 추석특수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오프라인 업태를 중심으로 경기 기대감이 살아난 반면 온라인쇼핑은 온라인시장 내 경쟁이 치열한 데다가 중국 이커머스 공세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 등이 체감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태별로 체감경기 전망에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마트(103)와 백화점(103)이 기준치(100)를 웃돌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편의점(79→88), 슈퍼마켓(77→85)도 개선된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온라인쇼핑(84→69)은 업태 중 유일하게 기대감을 낮췄다.

대형마트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외식비·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집밥을 찾는 수요가 늘고, 고물가에 대응한 할인행사, 초저가 상품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 노력이 기대감 개선으로 이어졌다. 9월 추석 특수도 기대감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백화점도 3분기에는 추석 대목이 있는 데다 주식·가상화폐 등 자산가치가 상승세에 있고, 원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백화점 3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내외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편의점도 전 분기 대비 전망치가 개선됐다. 3분기는 아이스크림, 음료, 주류 등이 잘 팔리는 성수기인 데다가 파리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도 내식용 식품 매출의 견조한 상승세, 소량 구매와 근거리 소비 확산, 당일 즉시 배송 서비스 강화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본격화되는 점이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온라인쇼핑은 유일하게 전망치가 하락했다. 초저가를 무기로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공세로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플랫폼 규제에 대한 우려가 체감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통업체 4곳 중 3곳(75%)은 중국 온라인플랫폼을 현재 또는 향후 경쟁해야 할 상대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온라인플랫폼을 경쟁상대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1.4%가 ‘현재도 앞으로도 경쟁해야 할 상대(51.4%)’라고 답했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비용 상승(31.6%), 시장경쟁 심화(17.8%), 중국 온라인플랫폼 공세 확대(16.4%), 상품 매입가 상승(14.6%), 고금리 지속(13.4%) 등을 차례로 꼽았다.

고금리·고물가 대응 전략으로는 저가상품 및 자체 브랜드(PB) 상품 확대(32.6%), 판매가격 인하(13.4%)를 들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사업모델과 판매 혁신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로 시대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시장수요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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