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여교사, 동성 제자와 부적절 교제 의혹…결국 직위 해제 결정

입력 2024-06-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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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제자들과 교제 의혹에 휩싸인 중학교 여성 교사가 제자에게 보낸 편지. (출처=TJB 보도화면 캡처)
▲동성 제자들과 교제 의혹에 휩싸인 중학교 여성 교사가 제자에게 보낸 편지. (출처=TJB 보도화면 캡처)

동성 제자와 부적절 교제 의혹을 받는 대전의 중학교 여교사가 결국 직위 해제됐다.

23일 대전시교육청은 부교육감 주도로 비상대책회의 끝에 해당 교사 A(20대)씨를 직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A씨가 옛 제자인 B양에게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 만나기를 요구하고 부적절한 교제 관계를 이어왔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시교육청은 이날 A씨에 대해 직위해제 통보 후 다음 주 감사관실로 불러 대면 조사할 계획이며,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A씨의 직전 근무지와 현재 근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제 관련 피해가 있는지 전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무원 품위 유지 위반 사안으로 판단해 직위해제 조처했다”라며 “향후 조사와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월 졸업한 제자 B양이 고등학교에 진학했음에도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에 의한 부적절한 교제를 이어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특히 A씨는 B양에게 자신이 성 소수자임을 밝힌 뒤 ‘아주 많이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말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해 들은 가족들은 A씨에게 연락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으나, A씨는 이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실관계 여부를 비롯해 부적절한 성적 접촉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혐의 적용 여부를 고려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A씨는 병가를 낸 상태로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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