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나자 소화기 들고 뛴 시민"...수원시가 배치한 '소화기'로 진화해 큰 피해 막아

입력 2024-06-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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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주민의견 반영해, 화재취약구역에 설치한 소화기 초동 대처 활용

▲18일 오후 9시쯤 화재가 발생한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북수원시장.  (수원특례시)
▲18일 오후 9시쯤 화재가 발생한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북수원시장. (수원특례시)
최근 수원주민들이 설치한 '공용소화기'로 큰 불 막았다

21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쯤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소재 북수원시장 내 음식점 뒤편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

우연히 이를 발견한 김용중 파정종합장식 대표는 곧바로 화재 현장 인근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하며 119에 신고했다.

김 대표의 초동 대처로 불길은 점차 잦아들기 시작했고, 덕분에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펌프차 2대를 이용해 간단히 잔불 정리만 한 뒤 철수할 수 있었다.

이 불로 시장 건물 외벽 일부가 그을리는 등 재산 피해가 났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김 대표는 "평소 화재 현장 주변에 '마을리빙랩'(생활실험실)에 따라 설치한 소화기가 있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마을리빙랩'은 주민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고 공공과 함께 사업 발굴 등 그 과정 전반에 참여하는 시스템이다.

수원시는 지난해부터 이를 운영하며 각 동 특색을 반영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소방화재시책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주민자치회가 '우리동네 미니소방서' 사업으로 설치한 소화기.  (수원특례시)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주민자치회가 '우리동네 미니소방서' 사업으로 설치한 소화기. (수원특례시)
앞서 파장동 주민자치회에선 이를 통해 작년 6~11월 '우리 동네 미니소방서' 사업을 펼쳤다.

'우리 동네 미니소방서'는 주택 밀집 지역이나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공용 소화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발굴·추진한 마을리빙랩으로 큰 사고를 예방했다"며 "앞으로도 주민자치 활성화를 지원하고 주민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도 수원도시재단과 함께 44개 동에서 마을리빙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중 우수 추진 동 10곳을 선정해 추가 사업비를 교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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