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파이낸스, 창립자 포지션 연쇄 청산으로 25% 급락

입력 2024-06-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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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 다오 토큰(CRV), 이날 하루에만 25% 이상 급락
창립자 대규모 포지션 청산 영향…'2020만 달러 청산'
“정상 메커니즘 청산, 디파이 신뢰도 영향은 적을 것”

▲코인마켓캡 기준 13일 오후 4시 40분 커브 다오 토큰(CRV) 가격은 370.85원을 나타내며 24시간 전보다 25% 하락했다. CRV는 이날 한때 32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출처=코인마켓캡)
▲코인마켓캡 기준 13일 오후 4시 40분 커브 다오 토큰(CRV) 가격은 370.85원을 나타내며 24시간 전보다 25% 하락했다. CRV는 이날 한때 32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출처=코인마켓캡)

커브 파이낸스의 커브 다오 토큰(CRV) 가격이 창립자의 포지션 연쇄 청산으로 인해 하루 만에 25% 이상 급락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포지션 청산 및 토큰 가격 급락이 정상적인 청산 메커니즘에 의해 발생한 만큼, 디파이 생태계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13일 오후 4시 22분 커브 다오 토큰(CRV)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26% 하락한 369.76원을 나타내고 있다. CRV 가격은 이날 새벽 한때 323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번 급락은 마이클 이고로프 커브 파이낸스 창립자의 연쇄 포지션 청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팩실드의 X(구 트위터) 계정인 ‘팩실드 경보(PeckShieldAlert)’는 이날 오후 4시 “마이클 이고로프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소에서 2020만 달러 규모의 CRV가 청산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청산은 앞서 10일 발생한 디파이 플랫폼 ‘유 더블유 유 렌드(UwU Lend)’ 해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 더블유 유 렌드는 10일 20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해커에게 탈취 당했는데, 해당 플랫폼은 이고로프 창립자가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스테이블 코인을 대출한 주요 플랫폼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은 “커브 파이낸스는 이전부터 창립자 마이클 이고로프가 무리하게 본인의 CRV 토큰을 담보로 잡아 포지션을 유지해온 점이 논란이 된 바 있다”면서 “이고로프는 1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CRV를 담보로 삼아 95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 코인을 대출받았는데, 최근 알트코인 하락세로 인해 포지션들이 연쇄 청산 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결과, CRV 토큰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이는 다른 이용자들의 포지션 청산과 CRV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이날 중앙화 거래소의 CRV 잔액이 57% 증가하는 현상도 함께 일어났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자신의 X에 “CRV의 중앙화거래소 잔액이 두 시간 동안 57%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은 “연쇄 청산으로 인해 중앙화 거래소와 온체인 간 가격 괴리가 발생했고, 이를 활용한 차익 거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급락이 디파이 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적을 전망이다. 청산이 해킹 등의 비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정상적인 메커니즘에 의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은 “이번 대규모 청산은 해킹 등 프로토콜 외부 요인이 아닌 담보 자산(CRV) 가격 하락으로 인한 청산 메커니즘 작동으로 발생한 것”이라면서 “디파이 생태계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커브 관련 디파이 프로젝트들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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