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색된 亞 금융허브 지위...홍콩, 부동산 가치 5년간 $2700억 증발

입력 2024-06-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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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5년째 하락 행진
2020년 국가보안법 제정 후 공포정치 지속
외국인·글로벌 기업들 외면…법치주의까지 흔들

▲홍콩 빅토리아 하버. 출처 게티이미지
▲홍콩 빅토리아 하버. 출처 게티이미지
값비싼 부동산 가격으로 악명이 높은 홍콩이 아시아 금융허브라는 위상이 퇴색되면서 최근 5년간 부동산 가치가 2700억 달러(약 373조 원) 증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홍콩의 주거·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최소 2700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주택 가격은 5년째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무엇보다 아시아 최고의 금융 중심지라는 지위가 빛이 바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에 중국 정부는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을 시작으로 공포정치를 강화했고, 외국인과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짐을 싸고 있다.

또 미국·일본 대 중국·러시아의 신냉전 구도가 심화됨에 따라 서방자본과 중국 간의 연결고리가 됐던 홍콩의 역할이 마땅치 않다.

여기에 금융의 근간이 되는 법치주의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영국계 판사 2명은 6일 홍콩 최고법원인 종심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하며, 그 이유로 홍콩이 중국이 만든 정치적 환경으로 전체주의 국가가 돼가며 법치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오랫동안 홍콩 유명 인사로 꼽혔던 부동산 재벌들은 2022년 이후 순자산이 40억 달러 급감, 사업 다각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홍콩 부동산 대기업 항룽그룹의 전 회장인 로니 찬은 최근 “부동산 부문에서 50년 만에 가장 큰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홍콩의 전체 자산 가치는 조정돼야 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매우 불행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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