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엔저에 유럽시장서 환호...“1엔 하락 시 영업이익 9억엔↑”

입력 2024-05-29 15: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엔화, 올 들어 유로화 대비 9% 약세
직접 수출 외에도 제3국서 유럽 업체와 경쟁서 도움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세워져 있다. 요코하마(일본)/AP뉴시스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세워져 있다. 요코하마(일본)/AP뉴시스

엔화 약세로 유럽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 들어 엔화가 유로화 대비 약 9% 약세를 보이면서 유럽에서 매출이 많은 일본 기업 수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올해 엔화는 일본과 주요국 간 기준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등 다른 국가는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통화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를 해제했음에도 지난달 말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엔저는 일본 수출 기업에는 호재다.

유럽에서 매출 46%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산업용 장비 제조업체 마키타는 엔화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1엔 하락할 때마다 영업이익이 약 9억 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등 광학기기 제조업체 캐논은 엔화 가치가 1엔 하락 시 4월부터 12월까지 영업이익이 25억 엔 증가한다.

일본 싱크탱크 NLI연구소의 우에노 츠요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는 유럽 직접 수출 외에도 일본 기업이 제3국에서 유럽 경쟁업체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본 제약회사 시오노기는 유럽에서 항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 판매 호조를 누리고 있다. 시오노기의 유럽 매출 대부분은 영국이다. 시오노기 관계자는 “현재 유로화 및 파운드화에 대한 엔화 약세가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 총액이 1조 엔 이상인 기업 중 유럽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마키타다. 그 뒤로 시오노기가 42%, 자전거 부품 제조업체 시마노가 41%로 뒤를 이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흑백요리사' 최현석, 비장의 무기 꺼냈다…시청자들 뒤집힌 이유는?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단독 교육부, 전국 의대에 "동맹휴학 안 된다" 공문…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논란’
  • 北, 열흘 만에 쓰레기 풍선 살포 재개…올해 들어 23번째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14:2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818,000
    • -2.86%
    • 이더리움
    • 3,306,000
    • -5.22%
    • 비트코인 캐시
    • 429,200
    • -5.73%
    • 리플
    • 800
    • -2.56%
    • 솔라나
    • 194,900
    • -5.07%
    • 에이다
    • 477
    • -5.54%
    • 이오스
    • 645
    • -6.39%
    • 트론
    • 206
    • -0.96%
    • 스텔라루멘
    • 127
    • -3.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300
    • -6.27%
    • 체인링크
    • 14,910
    • -7.04%
    • 샌드박스
    • 337
    • -7.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