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등 공개 전망
삼성, 7월 10일 파리서 첫 언팩… 갤럭시 Z시리즈 및 갤럭시 링 발표
삼성전자와 애플이 한 달 간격으로 각각 연례 개발자 회의와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하며 진검 승부에 돌입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거센 가운데, 차세대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두 회사의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10~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대회 ‘WWDC(세계 개발자 회의) 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접목된 신규 서비스를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날 WWDC 24의 행사 라인업 및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WWDC 24는 다음달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1일 새벽 2시) 키노트 발표를 통해 새로운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막을 올린다.
같은 날 오후 1시(한국시각 11일 새벽 5시)부터는 '플랫폼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 행사가 진행된다. 이 세션에서는 애플 개발자의 역량을 강화해 줄 iOS, 아이패드OS, 맥OS, tvOS, 비전OS, 워치OS의 최신 첨단 기능과 신규 도구를 소개한다.
애플이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이번 OS 발표에서는 AI 기능 등이 대거 추가되는 iOS18 업데이트가 핵심일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4 시리즈 흥행의 주역인 온디바이스 AI 서비스가 애플 기기에도 구현된다는 내용의 발표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애플 음성 비서인 '시리'도 애플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되며,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오픈AI 등 AI 개발사와의 협업도 공식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 WWDC 개최 한달 후인 7월 10일(현지시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을 연다. 사상 처음 파리에서 개최되는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Z플립6ㆍ폴드6, 갤럭시버즈3프로, 갤럭시 링 등을 공개한다. 또 노태문 모바일 경험(MX) 부문장이 직접 기자간담회에 나서 모바일 사업에 대한 향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주로 8월에 신작을 공개해왔으나 지난해 처음 7월 말 서울에서 언팩을 했으며 올해는 7월 10일로 더욱 앞당겼다.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특수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이기도 하다.
새로운 갤럭시Z 시리즈는 갤럭시S24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갤럭시 AI 기능을 입혔으며 무게가 줄고 두께도 더 얇아졌다.
첫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은 365일 24시간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진단해주는 헬스케어·웰니스 전용 기기로 출시될 전망이다. 건강, 피트니스 및 수면 관련 정보를 측정해 모니터링하기 위한 스마트 반지 성격의 웨어러블 기기다. 블랙·실버·골드 색상 9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가격은 40만 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앞당겨진 언팩에서 갤럭시 AI를 입은 제품들을 공개함으로써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010만 대로 20.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17.3%)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